'멀티골' 박동진, 패배에도 서울이 얻은 성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7.21 06: 43

박동진이 또 골을 넣었다. 멀티골이다. 비록 서울은 패배를 당했지만 무한경쟁 서울의 색깔이 완벽하게 드러났다. 
FC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22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박동진이 2골을 넣었지만 2-4로 패했다.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최용수 감독은 소정의 성과를 얻었다. 새로운 얼굴의 활약이 바로 그 것. 
경기를 앞둔 서울 최용수 감독은 "개개인의 능력만 보면 전북이 당연히 한 수 위다"라며 "선수들에게 두려움보다는 즐기자고 주문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자신감과 헌신적인 자세가 많이 나오길 원한다. 결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곧바로 ""솔직하게 말하면 당연히 이겼으면 좋겠다. 속내를 감출 수가 없다"고 웃으며 전북전에 임했다. 

전북과 경기를 펼치는 동안 서울은 의외의 선수가 폭발했다. 올 시즌 최용수 감독에게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박동진이었다. 수비수로 서울로 이적했던 박동진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공격수로 변신했다. 시간도 충분했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수비수로 남았다면 잊혀질 수 있는 선수였지만 새로운 선수를 찾았던 최 감독의 레이더에 걸렸고 박동진은 공격수로 변신했다. 
박동진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 43분 알리바예프의 도움을 받아 1-1로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또 후반 15분에는 윤종규가 연결한 볼을 침착한 돌파 후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동진은 후반 28분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선수라고 보기 어려운 활약이었다.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무한경쟁의 팀으로 만들었다. 박주영 등 고참들도 무조건 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페시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이 생겼지만 박동진은 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 
박동진을 찾아낸 최용수 감독은 팀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비록 시간이 걸리겠지만 새로운 선수를 찾는 재미를 얻었기 때문이다. 무한 경쟁으로 치열한 모습을 보인 박동진의 활약으로 최용수 감독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