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상남자' 콘테식 인터뷰...페리시치 자리 없어&루카쿠 꼭 데려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21 06: 58

팀이 바뀌어도 여전해서 정겹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여전한 상남자식 인터뷰로 구단을 압박했다.
인터 밀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터네셔널 챔피언스 컵(ICC) 1차전에서 그린우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패배에도 경기 결과는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다. 인터 밀란의 콘테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서 여전한 '상남자' 인터뷰를 뽐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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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페리시치가 벤치에서 늦은 시간에 투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콘테 감독은 "그는 내가 원하는 선수가 아니다. 내 포지션에서 그를 쓰려면 스트라이커로 쓸 수 밖에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는 내가 측면 포지션에 원하는 역할에 전혀 어울리지 않다. 결국 그가 뛸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전방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페리시치는 지난 시즌까지 인터 밀란의 주전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선수. 선수 커리어 내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적이 드물다.
콘테 감독은 그런 페리시치를 전방 말고 나올 포지션이 없다고 말하면서, 사실상 인터 밀란에서 자신의 플랜에서 배제했다고 선언했다.
유벤투스와 첼시 시절에도 콘테 감독은 지나친 옹고집으로 구단과 마찰을 일으킨 바 있다. 선수 보강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콘테 감독의 이러한 성향은 인터 밀란 부임과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미 프리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마우로 이카르디와 라자드 나잉골란을 선수단에서 배제했다.
여기에 페리시치와 보르하 발레로까지 더해져 인터 밀란은 자동적으로 대규모 선수단 개편에 나서게 됐다.
자신이 한 번 내친 선수를 냉정하게 대하 것과 동시에 점찍은 선수에 대한 구애로 유명한 콘테 감독은 맨유전 이후 기자 회견서 다시 한 번 로멜로 루카쿠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콘테 감독은 첼시 시절에도 루카쿠 영입을 추진한 바 있으나 좌절됐다. 이날 친선전에서도 콘테 감독은 루카쿠를 불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적료 등 여러 문제로 루카쿠 영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나는 그를 좋아한다. 우리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다. 그를 영입하고 싶은 배경에는 나의 희망과 의지가 있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여전한 상남자 콘테의 인터 밀란은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까. 원하는 대로 선수 정리와 영입을 통해 유벤투스가 독주하는 세리에 A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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