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는 지키고 싶어하지만, 출전 시간을 위해 떠나고 싶어 하는 이강인"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랑에 위치한 스타드 두 크리스트-로이에서 열린 AS 모나코와 친선전에서 0-1로 패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 관심을 받은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는 아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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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프리 시즌 이강인의 활약은 한국뿐만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관심사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프리 시즌에서 이강인을 테스트하고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리 시즌 첫 평가전에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 윙어 선발로 기용했다. 이강인은 45분을 소화하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토랄 감독의 4-4-2에서 이강인이 나설 포지션은 극히 제한적이다.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은 힘들다. 윙어로 기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
이날 경기서도 이강인은 윙어로 나섰지만 여전히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가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시야나 킥 등 센스가 빛났다.
이강인의 프리 시즌 경기는 스페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상황에 따라 이강인이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엘데스 마르케'는 경기 후 "발렌시아는 지키고 싶다. 하지만 출전 시간을 위해 떠나고 싶어 하는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프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엘데스 마르케는 "이강인은 여름 이적 시장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이다. 그는 슈팅을 포함해서 분주하게 뛰었지만, 기억에 남을 정도는 아니였다"라고 평가했다.
아직 이강인의 정확한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엘데스 마르케는 "이날 출전한 45분이 그의 미래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러한 시간이 모이고 모여서 그의 미래에 대한 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연달아 임대가 무산되고 이강인이 이적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발렌시아 수뇌부가 긴급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엘데스 마르케는 "이강인이 팀을 떠나는 것이 논란이 됐지만, 아직 토랄 감독의 지시로 프리 시즌에 참여한다. 출전 시간 1분을 두고 다투는 이강인은 거취를 아직 기다려야 알 수 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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