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슬라이딩+역전극' 최선 다해 빛난 '명품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7.21 22: 10

축제의 시간. 그러나 그 안에서도 ‘승부욕’은 있었다.
드림올스타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올스타를 상대로 9-7로 승리했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했다. SK 선수들은 ‘로맥아더’, ‘고볼트’, ‘홈런 공장’ 등 자신의 별명을 딴 분장을 하고 나왔고, 삼성 라이온즈의 이학주는 일명 ‘반짝이 옷’을 입고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서 춤을 추기도 했다.

2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프로야구 2019 MY CAR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4회초 1사 1,2루에서 SK 한동민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쇄도한 1루주자 kt 로하스가 세이프 되고 있다. /sunday@osen.co.kr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즐기는 시간을 가졌지만, 경기에서는 양보가 없었다. 투수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무기로 타자를 상대했고, 타자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안타를 뽑아내 팬들의 환호를 뽑아냈다.
특히 KT 외인 2인방의 활약이 눈부셨다. 드림 올스타의 세 번쨰 투수로 나선 라울 알칸타라는 150km가 넘는 직구를 꽂아 넣으며 타자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로하스는 4회 1,2루 상황에서 1루 주자였던 로하스는 한동민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에 들어오면서 몸을 절묘하게 틀어 손을 내미는 명품 슬라이딩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디오판독을 실시할 정도로 접전의 상황이었지만, 전광판의 로하스의 명품 슬라이딩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뿐이었다. 또한 로하스는 수비에서도 5회말 이형종의 머리 뒤로 넘어가는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며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밖에 고종욱은 자신의 별명답게 땅볼 타구에도 1루에 전력 질주해 세이프를 이끌어 내며 박수를 받았다.
8회에는 이학주의 타구를 이정후가 미끄러져 잡아내는 명품 캐치를 보여줬다.
내용도 '흥미만점'이었다. 이날 중반까지 기세는 드림올스타에 있었다. 드림올스타는 2-2로 맞선 5회초 3-2로 역전에 성공한 뒤 6회초 3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그러나 7회말 나눔올스타가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9회초 드림올스타는 로맥의 안타와 민병헌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한동민의 적시타로 다시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이학주의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번 올스타전은 태풍으로 연이틀 취소를 겪고 예비일이 돼서야 개시될 수 있었다. 선수들도 팬들도 창원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느끼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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