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빛난 활약' 타가트, 득점력&연계 모두 완벽한 척척박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22 07: 00

패배에도 타가트(수원 삼성)의 존재감은 군계일학이었다.
수원 삼성은 21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19 22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수적 열세로 인해 1-2 패배를 기록했다.
앞서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승점 29점(7승 8무 7패)로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6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연패를 탈출하며 승점 24점으로 강등권과 차이를 벌렸다.

[사진] 연맹 제공.

10명이서 싸운 수원이었지만, 후반은 오히려 공격을 주도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임생 감독이 직접 경기 후 인터뷰서 "공격진은 매 경기 골을 만들고 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수원의 살아난 득점력의 중심에는 타가트가 있었다. 그는 성남전을 포함해서 최근 4경기서 5골을 넣으며 리그 단독 득점 선두(12골)로 올라섰다. 
경기 전 이임생 감독은 타가트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비결에 대해서 "이전에는 무조건 원터치로 공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지킬 땐 제대로 지키며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타가트는 한의권, 바그닝요 등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공격의 중심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해냈다. 득점 이상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타가트가 중앙에서 중심을 잡으니, 자연스럽게 동료들에게 공간이 생겼다. 이로 인해 바그닝요와 한의권이 측면서 자유자재의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었다.
집중력 역시 돋보였다. 전반 28분 바그닝요가 넘겨준 공을 한의권이 재빠르게 타가트에게 건네줬다. 공을 잡은 타가트는 침착한 마무리로 성남의 골문을 갈랐다.
타가트를 중심으로 10명이서 분전한 수원은 후반 40분 공민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패배에도 타가트 개인의 능력은 빛났다.
수원은 사리치를 대신할 외인 영입으로 분주하다. 타가트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원이 후반기 다시 한 번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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