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 동안 감독과 단장이 동반 사퇴하는 내홍을 겪은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첫 훈련에 돌입했다. 첫 훈련을 앞두고 롯데는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23일 1,2군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지휘봉을 잡은 후 첫 행동이다. 코치진 개편의 큰 틀에 대해 구단은 "팀 분위기를 조속히 안정화 하여 하나된 원팀(One Team)으로 팬들에게 후반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크게 보면 1군과 2군 코칭스태프가 자리를 맞바꿨다. 기존 1군 불펜코치였던 임경완 코치가 1군 투수코치를, 퓨처스 투수코치였던 홍민구 코치가 1군 불펜코치를 맡는다. 또, 1군 작전/주루 코치에 윤재국 코치를, 내야수비와 외야수비에 각각 손용석, 이우민 코치를 임명했다.

양상문 전 감독과 함께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던 주형광, 김태룡, 최만호 코치는 각각 퓨처스 투수코치, 퓨처스 수비코치, 퓨처스 작전/주루 코치를 맡게 된다. 1군 타격 파트의 손인호, 김승관 코치, 최기문 배터리 코치는 잔류한다.
지난 19일 양상문 감독이 사퇴하면서 생긴 현장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분위기 쇄신을 꾀하려는 포석이다. 시즌 중이기에 외부 코칭스태프 선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롯데가 현장에서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다.
코칭스태프 개편에 이어 23일 사직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공필성 감독 대행은 비공개를 결정했다. 이날 이대호, 주장 손아섭을 비롯해 올스타전에 출장했던 선수들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1군 선수단 전원이 모였다. 공필성 감독 대행의 첫 훈련.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구단과 현장이 뜻을 같이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선수단과 미팅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선수단 분위기 수습에 우선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