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KBO리그 최강 팀은 SK였다. 지난 5월30일 이후로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2위에 6.5경기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며 ‘독주 체제’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SK의 성적은 64승31패1무, 승률 6할7푼4리. 지금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시즌 96승까지 가능하다. 지난 2016년, 2018년 두산이 기록한 93승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승 페이스다.
팀 평균자책점 1위(3.47)로 선발부터 구원까지 탄탄한 마운드, 리그 최다 홈런(86개) 도루(80개)로 힘과 스피드를 갖춘 타선, 리그 최소 실책(59개)까지 공수주에서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하다.

후반기에도 SK의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변수가 있다. 2위 키움이다. 키움은 전반기 마지막 10경기를 8승2패로 마치며 두산을 밀어내고 2위로 마쳤다. 1위 SK에 6.5경기 차이로 뒤져있지만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6월 이후로만 보면 키움이 28승11패로 SK를 넘어 1위다. 리그 최고 팀 타율(.283) OPS(.773)에서 나타나듯 타선의 힘이 대단하다. 에릭 요키시, 제이크 브리검이 원투펀치로 자리 잡은 6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도 1위(3.03)로 안정됐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8월 이후 1위(25승14패) 뒷심을 보이며 4위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한화를 꺾은 뒤 플레이오프에서도 SK와 5차전까지 명승부를 펼쳤다. 김하성과 이정후 등 젊은 선수들이 기세를 타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을 갖췄다.

SK의 독주, 키움의 추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3위 두산도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고 있다. 전반기 막판 부진으로 2위 자리를 키움에 내줬지만 아직은 1.5경기차 추격권. 부진에 빠진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포크의 반등 또는 교체 승부수가 남아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