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마에다 겐타가 한계 투구수 90구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9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마에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⅓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4-5로 추격한 9회 2사 2루에서 우전 안타가 나왔지만 2루 주자 코디 벨린저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패했다. 마에다는 패전 투수가 되며 7승 7패 평균자책점 3.81이 됐다.

초반 슬라이더 구위가 좋았다. 삼진 7개를 슬라이더로 5개, 포크볼로 2개 잡았다. 그러나 풀카운트도 자주 가면서 투구 수가 많았다. 1회 23구, 2회 27구, 3회 22구. 3이닝을 72구로 마쳤다.
1회 선두타자 데이비드 페랄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마이크 트라웃과 저스틴 업튼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차례 모두 주무기 슬라이더가 결정구였다.
2회 사사구로 인해 실점했다. 2아웃 잡은 뒤 렝기포를 볼넷, 가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2루가 됐다. 에인절스는 투수 타석에 오타니 쇼헤이가 대타로 나왔다. 지난 6월 오타니에게 홈런 한 방을 맞은 마에다는 이번에는 우전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3회 3루수 포구 실책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삼진과 파울플라이 그리고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4회 10구로 삼자범퇴로 끝냈지만 투구 수는 82구가 됐다.
하지만 투구 수가 90개 가까이 된 5회 1사 후 마이크 트라웃에게 솔로 홈런, 저스틴 업튼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주무기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면서 통타당했다. 구원 투수가 안타를 맞아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다저스 벤치 결정도 아쉬웠다. 4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9번 마에다 타석까지 오면 대타로 교체될 처지였다. 2사 2루에서 8번 러셀 마틴 타석에 이미 맷 비티가 대타로 대기타석에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마틴이 내야 땅볼로 아웃되면서 공수 교대, 마에다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결과는 나빴다.
마에다는 상대 타자들과 3번째 대결이 되면 약하다. 투구 수도 85구를 넘어서면 피안타율이 높다. 다저스 벤치가 4이닝 82구에서 마에다를 교체했더라면. 2번째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가 대기하고 있었기에 빠른 교체도 가능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