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프리웨이 시리즈', MVP 대결에서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이 코디 벨린저(다저스)에 공수 모두 웃었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인터리그 경기를 가졌다. 올 시즌 양 리그의 강력한 MVP 후보를 꼽히는 벨린저와 트라웃의 거포 대결에 자연스레 눈길이 쏠렸다.
경기를 앞두고 벨린저는 타율 3할3푼2리 34홈런 77타점 OPS 1.124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홈런 2위, 타율 4위, OPS 2위다. 트라웃은 타율 3할 32홈런 79타점 OPS 1.111를 기록했다. 홈런, 타점, OPS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다.

다만 벨린저는 최근 4경기에서 11타수 1안타(타율 .091) 6볼넷 5삼진으로 주춤하다. 트라웃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에서 복귀한 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상승세였다.
이날 트라웃은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벨린저는 5타수 2안타(2루타 1개) 1득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홈런과 멋진 수비를 보여준 트라웃이 판정승이었다. 트라웃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고 수비에서는 레이저 홈 송구로 상대 득점을 저지했다.
트라웃은 1회 무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마에다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강습 타구를 때렸는데,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1-1 동점인 5회 1사 후 마에다와 3번째 승부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454피트(138.37m)의 대형 홈런포였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이후 타석에서는 3루수 직선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트라웃은 2회 수비에서 멋진 홈 보살을 기록했다. 1사 1,2루에서 코리 시거의 안타를 잡아 홈으로 총알 송구, 2루 주자 맥스 먼시를 간발의 차이로 태그 아웃시켰다. 트라웃의 송구 스피드는 98.6마일이 찍혔다. 다저스가 비디오 리플레이를 신청했으나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반면 벨린저는 이날 1회 2사 1루에서 4구째 93마일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3루까지 진루해 시거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5회 2사 1,2루에서 좌익수 뜬공, 3-5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점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벨린저가 타석에 들어서자, 다저스타디움에는 팬들이 'MVP'를 연호했다.
밀어친 타구가 좌측 파울라인을 살짝 벗어나더니, 이후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5-4로 추격한 뒤, 키케의 우전 안타 때 벨린저는 2루에서 홈으로 질주했으나, 우익수 칼훈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에인절스와 다저스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고,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둔 에인절스가 올 시즌 다저스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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