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Pay to win’이다. ‘Pay to win’은 과금이 인게임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과금으로 인한 지나친 밸런스 붕괴를 의식하고 있었다.
24일 오후 카카오게임즈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모바일 MMORPG ‘테라 클래식’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테라 클래식’은 PC 온라인 게임 ‘테라’ IP(지식재산권)를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PC 게임이 연상되는 연출, 오픈 필드, 길드 콘텐츠가 핵심이다.
전세계 2500만 명이 플레이한 인기 IP답게 미디어 쇼케이스엔 많은 기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주일 만에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한 ‘테라 클래식’은 24일 오전 포털 검색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대감이 높은 게임에 많은 질의응답이 이어졌지만, 그 중 ‘테라 클래식’의 과금 정책에 대한 질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가 밝힌 ‘테라 클래식’의 과금 시스템은 ‘성장’과 ‘엔드 콘텐츠’로 나뉜다. 우선 성장 과정에선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었다. 무과금 유저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나승용 카카오게임즈 PM은 “유저들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며 “무과금 유저를 위한 육성 요소도 마련했다. 게임 플레이에서 관련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성장 이후 ‘엔드 콘텐츠’에선 ‘Pay to win’ 요소를 배제할 계획이다. 개발사 란투게임즈의 송기욱 개발 총괄 대표는 “전투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비는 ‘가챠’에서 획득할 수 없다”며 “최강 신화 장비는 오직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은 돈을 벌 수 있는 ‘성인 제한 게임’이 소위 끗발을 날리고 있다. 그러나 ‘테라 클래식’은 12세 이용가다. 카카오게임즈는 단기적인 수익보다, ‘팬과의 호흡’을 중시했다. 지승헌 카카오게임즈 실장은 “중장기적으로 팬들과 호흡하며 운영할 것이다. 단기적인 매출보다 장기적인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