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타율 ML 3위’ 마에다의 한계, 감독 탓? 실력 탓?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7.25 05: 20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피안타율 부문에서 3번째로 낮다. 그러나 전체적인 성적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편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식 마운드 운영의 피해자라는 시선과 마에다의 한계라는 시선이 공존한다. 
마에다는 피안타율 .199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1위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176), 2위 신시내티의 루이스 카스티요(.180) 다음이다. 다저스 내에서 류현진(.222), 커쇼(.228), 뷸러(.221) 1~3선발 보다 좋은 수치다. 
뛰어난 피안타율이 좋은 성적으로 상관 관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피안타율만 좋을 뿐이지, 피안타율 상위 10명 중에서 평균자책점(3.81)은 가장 높다. 피OPS(.650)는 2번째로 높다. 20차례 선발 등판해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인 QS는 7차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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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는 올 시즌 7승 7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고 있다. 6월 1일 필라델피아전이 마지막 승리, 이후 9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전에서 4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4회까지 82구를 던지며 1점으로 막았으나, 투구 수가 90개를 넘긴 5회 마이크 트라웃에게 솔로 홈런(92구째), 저스틴 업튼에게 2루타(95구째)를 맞고 강판됐다. 초반에 날카로웠던 바깥쪽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면서 홈런을 얻어 맞았다.
로버츠 감독은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잡아 마에다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 때문에 마에다가 더 많은 승리를 따낼 기회가 적다는 의견도 있다. 5이닝, 세 번째 타순에 상대하는 마에다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
오히려 에인절스전은 로버츠 감독이 마에다에게 기회를 더 줬다. 1-1 동점이 된 4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마에다(9번)는 대타로 교체될 처지였다. 2사 2루에서 8번 러셀 마틴 타석에 이미 맷 비티가 대타로 대기타석에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마틴이 내야 땅볼로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마에다는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결과는 나빴다. 
5회초 1사 2루에서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마에다를 교체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마에다의 이닝별 평균자책점을 보면 선발 투수에게 힘든 1회 5.85로 가장 안 좋다. 2회도 4.50으로 나쁜 수치. 3~4회에는 1.42와 2.37로 좋다. 초반 제구가 흔들리다 타자들을 2번째 상대하면서 안정된다. 그러나 다시 5회 3.94→6회 4.00→7회 4.50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90구 전후로 결정적인 장타 허용이 많다. 안타는 적게 맞지만, 주자들이 나가면 실점이 많아진다. 위기 관리 능력에서 아쉬운 것. 
에인절스전 후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의 주무기 슬라이더와 직구는 좋기도 했지만, 리듬이 안 좋았다”고 표현했다. 이에 마에다는 “컨트롤이 안 좋았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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