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추락' 두산, 후반기 반격 키플레이어 '4번과 외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7.25 05: 21

전반기를 3위로 마쳤지만, 아쉬움이 짙었던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반격을 기대했다.
두산은 전반기에 치른 97경기에서 57승 40패를 기록하며 3위로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2위 자리를 키움 히어로즈(59승 39패)에 내주고 1.5경기가 차이가 벌어졌다. 밑에 4위 LG 트윈스(52승 1무 42패)와는 3.5경기 앞서 있다.
'가을야구' 티켓은 어느정도 확보한 3위지만, 전반기 내내 2위를 잘 지키다 마지막 잠실 KT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는 등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우승 후보에서 1위 SK와 거리는 8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2위 자리도 밀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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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를 마치고 두산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강석천 퓨처스 감독은 1군 수석코치로 이동하고, 권명철 수석코치를 2군 투수 총괄, 박철우 벤치 코치를 퓨처스 감독으로 옮기는 인사를 단행했다.
어수선하게 전반기가 끝났지만, 긴 올스타 휴식기 동안 두산은 재충전을 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40경기가 넘게 남은 만큼, 후반기 반전의 시간은 충분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실시한 자체 훈련을 지켜보면서 후반기 반등을 위한 키플레이어로 '4번타자' 김재환과 '외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를 꼽았다.
지난해 팀 타율 3할9리를 기록하며 리그 유일 3할 타율 기록했던 두산이지만 전반기 동안은 2할6푼9리로 전체 5위에 머무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타율 3할3푼4리, 44홈런을 날렸던 김재환이 올해는 타율 2할8푼1리, 13홈런에 그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김재환은 전반기 마지막 10경기에서는 1할9푼5리를 기록하며 굳게 지켜왔던 4번타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적으로 타격이 침체됐지만, 중심인 4번타자 김재환이 지금보다는 나은 컨디션으로 후반기에는 와 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투수진에서는 외국인 선수 세스 후랭코프의 극적 반전투를 기대했다. 후랭코프는 부상으로 전반기 13경기 출장에 그치며 4승 6패 평균자책점 4.41에 머물렀다. 특히 복귀 후 3경기에서는 3패 평균자책점 13.03의 성적을 기록하며 기다림에 대한 기대를 허탈함으로 바꾸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이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후랭코프는 오는 26일 퓨처스 경기를 소화한 뒤 1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후랭코프가 긴 공백을 가지고 있는데, 후반기 1군 등판 모습을 보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감독은 "김재환과 후랭코프 이 두 선수가 제 컨디션으로 온다면,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더 좋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반등을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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