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살고 싶지 않다고"..'마이웨이' 조혜련 밝힌 이혼·재혼→새로운 삶(종합) [Oh!쎈 리뷰]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7.25 09: 39

'마이웨이' 조혜련이 그동안의 인생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되돌아보는 개그우먼 조혜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조혜련은 연극 '사랑해 엄마' 무대에 오르며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1남 7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서 살았다"는 조혜련은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돈 잡아먹는 귀신이라고 그랬었다. 하지만 '사랑해 엄마' 대본에 숨겨져 있는 깊은 내면의 마음을 공부하면서 '나도 엄마의 사랑하는 딸이었구나'라는 게 이해가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이어 조혜련은 개그우먼이 된 과정을 설명해 시선을 모았다. 과거 여러 차례 개그 콘테스트에서 떨어지기도 했던 그는 이후 과자 공장에 취직해 10개월 간 주, 야간으로 일하며 다음을 기약했다고. 그는 "그때 공장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봉숭아 학당'을 보면서 너무나 행복해했다"라며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고, "결국 다시 도전해 지난 1992년 KBS 공채 개그맨에 발탁됐다"라고 덧붙였다.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이처럼 꿈을 이루게 된 조혜련은 MBC로 이적한 뒤, '경석이 엄마'로 활약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어렸을 때 채소 장사를 할 때 떠올려 만든 캐릭터다. 4~5년 동안 시청률이 30~40%가 나왔다. 유행어 제조기였다"고 회상했고, 이후에도 그는 골룸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다양한 개그 캐릭터를 소화하며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아볼 수 있는 '국민 개그우먼'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조혜련이 언제나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12년, 결혼 13년 만에 남편과 이혼하면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것. 그는 "저는 웃음을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컸다. 사람들에게 저의 슬프고 힘든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그 당시에 극단적인 생각도 생각했다. 그래서 동생이 있는 중국으로 가서 한국 사람이 아예 없는 곳에서 1년 정도를 지냈다"고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조혜련은 지난 2014년 2살 연하 남편과 재혼한 것에 대해선 "남편과 중국에서 우연히 만났다. 혼자 있다 보니 외로웠다. 아무나 만날 수는 없었는데 소박하면서도 소탈하고 꾸미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미선, 이성미 등의 '절친'들 또한 "조혜련이 재혼을 최고로 잘한 것 같다. 신랑을 정말 잘 만났다", "진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 게 조혜련 남편이다"라고 칭찬했다.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방송 말미, 조혜련의 아이들 근황도 전파를 탔다. 먼저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우주 군은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었다. 과거 조혜련과의 갈등을 보여줬던 우주 군은 "그때는 제가 게임도 많이 하고 불평도 많았다. 요즘에는 엄마와 사이가 좋아지고 여자친구 생각도 해서 그때의 저를 기억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지금은 여유로워졌다"라고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딸 윤아 양은 한차례 폭풍을 겪었다. 조혜련은 "윤아가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공부가 싫다면서 학교를 그만뒀다. 윤아가 '왜 내가 공부하는 줄 아느냐. 외로워서 그걸로 풀었다. 괴로워서 살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라. 너무 충격이어서 1년 2개월을 아무것도 안 하고 놀게 했는데도 나를 용서하지 못했다. 그래서 '잘못했다'면서 무릎을 꿇었다"며 눈물을 보였고, 그래도 윤아 양이 힘든 시간을 잘 버텨 현재 미국 크리스천 대학에 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파란만장한 자신의 인생사를 돌아보며 "큰 인기, 많은 일보다 작은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조혜련. 이에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며 꿋꿋이 살아온 조혜련과 그의 가족들에게 많은 이들의 응원의 이어지고 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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