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K의 노림수를 효과적으로 방어한 팀 다이나믹스가 1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팀 다이나믹스는 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 APK와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탑 트리스타나, 빙하-싸움꾼 조합’ 등 APK의 계속된 변수를 잘 차단한 뒤 서서히 승전보를 울렸다.
이 승리로 팀 다이나믹스는 2연승과 함께 VSG, APK를 제치고 지난 5주차 이후 1위(8승 2패 득실 +11)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APK는 VSG, 팀 다이나믹스에게 연속으로 발목을 잡히면서 승강전에 직행할 수 있는 1위 경쟁에서 멀어지게 됐다.

APK는 1, 2세트 모두 롤 챌린저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APK는 1세트에서 ‘탑 트리스타나’를 선택해 ‘탑 카르마’를 뽑은 팀 다이나믹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APK의 노림수는 초반 제대로 적중했다. 2분 경 ‘익수’ 전익수의 트리스타나는 과감한 앞점프로 ‘카카오’ 이병권의 자르반 4세가 선취점을 올릴 판을 만들었다.
순항하던 APK를 끌어내린 건 ‘단청’ 양현종의 르블랑이었다. 팀 다이나믹스는 이병권의 자르반 4세를 필두로 단단하게 진격하는 APK에게 휘둘렸으나, 양현종의 르블랑이 전익수의 트리스타나를 여러 번 낚아채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양팀의 치열한 전투는 끝까지 결말을 알 수 없었다. 33분 경 승리를 앞두고 팀 다이나믹스의 선수들이 넥서스를 파괴하지 못한 채 쓰러졌고, APK는 35분 경 한타에서 압승하며 ‘대역전승’을 노렸다. 그러나 팀 다이나믹스는 무리하게 진격한 APK를 격파하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직전세트 패배를 극복하기 위해 APK는 ‘전략적 팀 전투(TFT)’에서 유행하는 일명 ‘빙하-싸움꾼’ 조합을 꺼냈다. 봇 라인에 세주아니-볼리베어를 배치했고, 탑 라인엔 전익수가 높은 숙련도를 보여주고 있는 일라오이를 선택했다.
팀 다이나믹스는 맹렬하게 돌격하는 APK를 적절한 ‘방패 세우기’로 막았다. 매 한타 때마다 ‘라이트’ 권순호의 카이사와 ‘구거’ 김도엽의 노틸러스는 각각 궁극기, 여진 룬으로 APK를 ‘노딜 조합’으로 만들었다. 팀 다이나믹스는 모든 스킬을 퍼부은 APK에게 올라프, 아트록스의 날카로운 칼 끝을 선보였다.
결국 33분 경 적진 속 한타에서 압승한 팀 다이나믹스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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