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은 아수라가 MVP를 격파하고 5승을 확보했다.
아수라는 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 MVP와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적립한 5위 아수라는 5승 5패 득실 -3을 기록하면서 승강전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크게 높였다. 6위 스피어 게이밍과 2승 격차를 냈다. 7위를 유지한 MVP는 9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강등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으로 MVP를 격파하는 동안 아수라는 모두 진땀승을 거뒀다. 1세트 초반 MVP가 확실하게 치고 나갔다. ‘캐럿’ 김병준의 제이스는 ‘리버’ 길희찬의 레넥톤을 시종일관 압박했고, 덩달아 ‘살릭스’ 이주한의 리신도 성장이 더뎌졌다. MVP는 32분 경 내셔 남작 처치를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이 카드가 제대로 적중하면서 MVP는 골드 격차를 4000 이상 벌렸다.
MVP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던 기세를 가져온 건 ‘카브’ 김성수의 조이였다. 38분 경 ‘마하’ 오현식의 케이틀린이 리신 요격에 성공하면서 MVP는 장로 드래곤을 획득하기 위해 이동했다. 김성수의 조이는 방심한 MVP의 옆구리를 제대로 찌르면서 장로 드래곤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장로 드래곤의 ‘불태우기’ 효과가 적용되자 아수라의 ‘조이-럭스’ 포킹 듀오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41분 경 아수라는 포격과 내셔 남작 버프를 앞세워 미드, 봇 억제기를 파괴한 뒤 레넥톤을 미끼로 던지고 두 번째 장로 드래곤 버프를 섭취했다. 결국 아수라는 강화된 ‘불주먹’을 앞세워 MVP를 요리하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어진 2세트또한 MVP가 탑 라인에서 선취점을 올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주한의 탈리야가 시도한 갱킹도 유려하게 회피했다. 11분 경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던 아수라를 상대로 니코, 이렐리아가 파고들면서 이득을 취했다.
그러나 아수라는 이번엔 연속 잽으로 판을 뒤집었다. 대지 드래곤 버프를 모두 획득하며 후반 캐리력을 높였고, 탈리야가 엄청난 데미지 능력을 선보이면서 적들을 본진 쪽으로 몰아냈다. 결국 26분 경 내셔 남작을 획득한 아수라는 봇 라인 한타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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