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팬 열정 덕에 호날두 들러리 아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7.25 21: 09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유벤투스를 상대할 팀 K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팬들의 관심이 'K리그가 호날두와 유벤투스를 위한 들러리가 될 것'이란 우려를 걷어내게 만들었다.
‘하나원큐 팀 K리그’ 선수들이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리에A 최강팀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팀 K리그는 팬 투표 선정된 ‘#팬11’ 11명과 프로축구연맹이 선발한 와일드카드 9명으로 구성됐다. 박주영(서울), 이동국(전북), 타가트(수원), 믹스(울산), 김보경(울산), 세징야(대구), 이용(전북), 윤영선(울산), 오스마르(서울), 박주호(울산), 조현우(대구)가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와일드카드는 송범근(전북), 발렌티노스(강원), 이광선(경남), 홍철(수원), 김진야(인천), 윤빛가람(상주), 완델손(포항), 윤일록(제주), 에델(성남)이 선발됐다.
팀 K리그 선수들은 25일 소집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100여 명의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추첨을 통해 오픈트레이닝을 참관할 수 있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팬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비를 입고 골대 뒤편에 자리잡았다. 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 같이 비를 맞으며 기다리는 열정을 보였다.
팀 K리그 선수들도 자신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선수들은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모라이스 감독의 주도하에 미니게임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지난 24일 리그 경기를 치른 김보경, 믹스, 박주호, 윤빛가람은 따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팬들의 열정은 오픈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팬사인회에서도 빛났다. 200여 명의 팬들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팀 K리그 팬 사인회를 찾았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대기번호를 받기 위해 새벽 4시부터 팬 사인회 현장에서 줄을 섰다. 사인회가 시작된 후에도 대기번호를 받지 못한 팬들은 행사장 밖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당초 호날두에만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수 많은 팬들이 팀 K리그 선수들을 향한 관심을 몸소 보여주며 기우라는 것을 증명했다.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선수들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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