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검블유' 임수정, 일+장기용 다잡았다..이다희x전혜진도 해피엔딩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7.25 22: 56

'검블유' 임수정이 장기용의 사랑과 일 모두를 따냈다. 
25일 오후 전파를 탄 tvN ‘검블유(연출 정지현, 권영일|극본 권도은)’ 마지막 회에서 박모건(장기용 분)은 어머니의 유품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그의 어머니는 “선물이 많아 놀랐지? 다 네 꺼야. 용감하게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세 번째 손목시계는 고등학교 입학 선물.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기를. 선글라스는 여자 친구 선물. 오래도록 눈 건강 조심하라고. 뒤늦은 엄마 노릇 염치 없지만 이해해주렴. 함께 해주지 못한 것들이 사무치게 궁금하고 미안하다. 그치만 함께하지 못한 그 순간들에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었어.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럴 거고. 사랑한다 아들”이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어머니가 남긴 선물을 들고 박모건은 배타미(임수정 분)를 찾아갔다. 그는 “연락할까 하다가 안 받을까 봐. 고맙다는 말 하고 싶어서 왔다. 당신 아니었으면 엄마 못 봤을 것 같아서. 고맙다. 엄마는 파리로 여행간 거였다. 엄마가 본 사람 여자 친구라고 했었는데 이제 후회 안 된다”고 말했다. 배타미는 “어머니가 좋아하셨니”라고 물었고 박모건은 “티는 안 냈는데 좋으셨나 보다. 당신 선물까지 산 것 보면. 당신 주려고 산 거니까 당신 거다”라며 선글라스를 건넸다. 

이어 그는 “무례하게 찾아와서 미안했어요”라고 사과했다. 배타미는 “집에 네 물건이 많아. 온 김에 가져가”라고 했다. 박모건은 “안 가져갈래요. 직접 버려요. 버리는 것까지가 이별이에요”라고 했고 배타미는 “너는 버렸어? 너희 집에도 내 물건 꽤 있잖아”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박모건. 너 정말 괜찮은거야?”라고 물었고 박모건은 “아직도 내가 불쌍하면 어떡하냐. 난 괜찮으니까 밥 잘 챙겨먹고 잘 지내요”라고 애써 웃으며 돌아섰다. 
한편 차현(이다희 분)은 입대를 앞둔 설지환(이재욱 분)과 밤을 보낸 후 “저 해가 뜨면 진짜 가는 구나”라고 말했다. 설지환은 “보고 싶은 마음으로 힘든 건 잊자”고 했다. 차현은 “기도할래? 이대로 세상 끝나길?”이라고 말했고 설지환은 “내 기도는 이뤄졌다. 바라던 사람이 내 옆에 있으니. 아니다 기도할 게 생겼다. 차현이 드라마 그만 보길. 나 말고 딴 사람 보지 않게”라고 고백했다. 
드디어 입대 현장. 톱스타 한민규(변우석 분)의 입대와 맞물려 현장에는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차현은 무명 배우인 설지환을 위로하며 “뭐래도 넌 나한텐 영원한 스타야. 그러니까 다치지 마”라고 마음을 내비쳤다. 설지환은 차현에게 뜨겁게 키스했고 취재진과 주변 사람들의 의식 없이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졌다. 
배타미는 유니콘 직원들과 만나 “정부의 방침을 고발하고자 한다”고 했고 민홍주 역시 “저희 뜻을 유니콘 송가경 회장에게 전해 달라. 국가에 의해 개인의 생각을 넘겨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포털 사이트 사용자 개인의 정보를 열람하는 걸 규탄하겠다는 것. 
배타미는 경쟁 포털 사이트인 유니콘의 송가경(전혜진 분)까지 찾아가 “바로는 정부의 방침을 고발하는 슬로건을 걸 거다. 우린 유니콘을 설득하러 왔다”며 “차현이 생각하는 송가경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포털 업계 1, 2위인 유니콘과 바로가 힘을 합춰 정부에 대응하자는 의미였다. 
고민에 빠진 송가경 앞에 전 남편 오진우(지승현 분)가 나타났다. 송가경은 “이 일을 하면 다음이 있고 또 다음이 있다. 결국 당신 집안에까지 피해가 갈 거다”라고 털어놨고 오진우는 “당신이 하는 일에 더는 우리 집이 고려 대상이 안 됐으면 좋겠다. 당신을 죽어서도 지지할 거다. 그러니까 당신이 뭐 할면 해. 그게 내가 원하는 일이야”라고 조언했다. 
다음 날. 바로는 먼저 사이트에 정부를 규탄하는 슬로건을 걸었고 뒤이어 유니콘 역시 동참했다. 유니콘 사원들은 “대표님 마음대로 하면 어떡하냐. 이건 유니콘의 정치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일이다”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송가경은 “정의를 지키는 일에 정치적 입장이란 게 있냐”고 맞섰다. 
배타미, 송가경, 차현은 바로와 유니콘의 인터넷 윤리 강령을 발표했다. 이후 송가경은 “유니콘 재직 당시 포털 윤리 강령을 어긴 사실이 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시간부로 유니콘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를 들은 배타미와 차현은 깜짝 놀랐다. 차현은 “유니콘은 선배 인생 전부였다. 왜 내려오냐”고 했고 송가경은 “전부를 일었는데 전부를 얻은 느낌이다. 사람들 앞에서 윤리 강령을 읽었는데 그 자리를 지킬 수 없었다. 쪽팔리잖아. 그래서 톱 화면에 슬로건 거는 걸 고민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너랑 약속했잖아. 너 한 번 구한다고. 네가 가르쳐줬잖아. 구해줄 떈 인생을 걸어야지”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청와대는 논란과 관련 “정부가 포털 사이트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정보를 열람하는 일은 절대 없다. 대선 당시 유니콘의 실검 조작 논란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니콘을 소유한 그룹 회장인 시어머니(예수정 분)는 송가경에게 비행기 티켓을 건넸다. 송가경은 이를 찢어버리며 “저는 누군고자 망치는 일에 마음 먹으면 죽음도 각오한다. 이게 제 욕망의 생김새다. 저는 회장님과 더 이상 할 비즈니스가 없다. 하지만 며느리로서 기회를 드린다. 위자료 갖고 오세요”라고 맞었다. 
이 일로 배타미, 송가경, 차현은 나란히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 올랐다. 배타미는 박모건을 떠올리며 “넌 내가 괜찮은지 안 궁금하니”라고 혼잣말했다. 그 시각 박모건도 배타미를 붙잡으려 집 앞에서 서성거렸다. 그러나 엇갈린 둘. 
그 사이 송가경과 오진우는 이혼했다. 오진우는 “당신을 얽매고 있는 시댁도 회사도 없네. 당분간 푹 쉬어. 정 할 것 없으면 나랑 연애하든가. 우리 결혼도 이혼도 했는데 연애 못했잖아”라고 고백했다. 송가경은 “못할 것 같아. 나 사라질 거거든. 사라지기 전에 사라진다 말하러 온 거다”고 했고 오진우는 짝사랑하겠다고 답했다. 
배타미는 박모건을 그리워했다. 결국 꺼져 있는 그의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에 “내가 안 되겠는데”라고 남기기도. 결국 그는 회사로 찾아갔다가 박모건이 호주로 떠났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게 3개월이 흘렀고 100일 휴가 나온 설지환을 영화관에서 만난 차현은 화들짝 놀랐다. 서프라이즈 만남에 차현은 기뻐 방방 뛰었다. 
배타미는 그저 부러울 수밖에. 비오는 날 만나자고 했던 배타미는 박모건을 더욱 그리워했다. 전화를 받지 않던 박모건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박모건은 어디냐고 물었다. 배타미는 회사라고 했고 박모건은 지금 바로 오겠다고 했다. 진짜 생일에 만나자고 했던 약속을 기억한 두 사람. 
공항이었던 박모건은 바로 배타미에게 달려갔다. 우여곡절 끝에 만난 둘의 눈엔 눈물이 글썽거렸다. 배타미는 “생일 축하해. 박모건”이라고 말했고 박모건은 “집에 내 물건 다 버렸어요?”라고 물었다. 배타미는 “아니. 거기까지가 이별이라며. 거기까진 못 가겠더라”고 했다. 박모건은 바로 배타미를 끌어안았다. 
배타미는 “우리 아주 해결된 거 하나도 없는 거 알지? 갑자기 싸우게 될 지도 몰라.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지게 될 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박모건은 “그래도 가 봐요. 난 지금도 28살이고 여전히 난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다. 귀엽죠?”라며 미소 지었다. 배타미는 박모건을 와락 끌어안았다. 
두문불출하던 송가경은 청문회 때 나타나 "유니콘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합니다"라고 폭탄발언했다. 전 시어머니에 대한 폭로까지 다 풀어냈고 멋지게 귀국했다. "그러니 위자료 달라니까"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그렇게 포털 업게를 주름잡는 배타미, 송가경, 차현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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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검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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