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장’ 민병헌, “더 떨어질 곳 없어...많이 달라졌다는 얘기 들었으면” [생생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7.26 17: 13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 들었으면 좋겠다.”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주장직에 변화를 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임명된 손아섭 대신, 민병헌이 후반기부터 주장을 맡는다. 지난 19일 양상문 감독, 이윤원 단장이 동반 퇴진한 뒤 공필성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승격했고, 코치진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까지 바꿨다. 변화의 폭이 크다.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공필성 감독대행은 민병헌이 새로운 주장을 맡게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두산 시절부터 좋은 경험을 했고, 지금 선수들에게 좋은 부분들을 전수해주며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수락을 했다”면서 “전임 주장 손아섭은 전반기 동안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많이 고생했다. 마음 고생도 심했다. 전반기 중반 야구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먼저 피력했지만 만류했는데, 전반기가 끝나고 상황이 변하다 보니, 이번엔 내가 먼저 제안을 했다”고 주장 교체의 배경을 전했다.

SK전을 앞두고 만난 민병헌은 후반기 달라진 팀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표정은 결연했다. 민병헌은 “사실 부담이 되는 상황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 팀이 더 이상 떨어질 곳은 없다. 올라갈 일만 남았는데, 주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다하려고 한다”면서 "감독대행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은 말씀을 안하셔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두산 때부터 많이 겪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들을 선수단에게 잘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후반기를 앞둔 첫 훈련일에 주장으로 임명된 민병헌은 선수단, 공필성 감독대행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등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어린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새로운 코칭스태프와도 많이 얘기를 했다”면서 “짧은 기간 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 싶지만 달라질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코칭스태프 분들이 선수들에게 자율권을 주시기로 했으니 이젠 선수들이 잘 풀어가는 일만 남았다. 우리 팀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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