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긋지긋한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9-8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13일 잠실 LG전 이후 5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는 5이닝 4실점으로 주춤했으나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강민호와 박해민은 나란히 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한화는 선발 장민재가 무너지는 바람에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용덕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한화가 먼저 웃었다. 2회 이성열의 우중월 솔로 아치를 시작으로 장진혁과 최재훈의 연속 2루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양성우의 1타점 2루타로 4-0 빅이닝을 완성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이성곤, 김상수, 박해민의 연속 2루타와 김헌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그리고 다린 러프의 1타점 적시타로 3-4까지 따라 붙었다.
삼성은 4회 강민호와 박해민의 홈런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강민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4-4 균형을 맞췄고 박해민의 우월 투런포로 6-4로 앞서갔다. 김헌곤와 다린 러프의 연속 볼넷에 이어 이원석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한화는 6회 1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 폭투를 틈타 1점을 추격했고 7회 이성열의 우월 솔로 아치로 1점차로 압박했다. 그러자 삼성은 7회 다린 러프의 솔로 아치와 박찬도의 2루 땅볼로 2점 더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9회 김태균과 장진혁의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극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선 덱 맥과이어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으나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 투수가 됐다.
2번 박해민은 역전 투런 아치를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리드오프 김상수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득점 루트를 마련했다.
반면 한화 선발 장민재는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