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스타인 세징야(대구)가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하며 꿈을 이뤘다.
'하나원큐 팀 K리그'는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와 친선전서 오스마르(서울), 세징야(대구), 타가트(수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3-3으로 비겼다.
팀 K리그는 전반 7분 오스마르(서울)의 대포알 중거리포로 유벤투스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분 뒤 유벤투스 무라토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세징야가 전반 말미 균형을 깨며 팀 K리그에 2-1 리드를 안겼다. 팀 K리그는 후반 초반 타가트(수원)가 추가골을 넣으며 2골 차로 앞섰지만 말미 2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세징야와 우상 호날두의 만남이었다. 세징야는 경기 시작 며칠 전부터 오랜 우상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겠다고 선수를 쳤다.
세징야는 1-1로 팽팽하던 전반 45분 골맛까지 봤다. 페널티 박스 우측서 김보경의 땅볼 패스를 받아 지체없는 빨랫줄 오른발 슛으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징야는 곧장 코너 플래그로 달려가 호우 세리머니를 시전했다. 세징야의 골을 도운 김보경(울산)과 브라질 동료 에델(성남)도 함께 발을 맞춰 호우 세리머니를 했다.

에델은 호우 세리머니 후 벤치에 앉아 있던 호날두에게로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전반 종료 후 호날두도 세징야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네며 세징야를 반겼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