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마르-세징야-타가트 골맛' 팀 K리그, '호날두 벤치' 유벤투스와 3-3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7.26 22: 43

하나원큐 팀 K리그(이하 '팀 K리그')가 유벤투스와 비겼다. 하지만 이날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기에 나서지 않은 채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팀 K리그는 26일 오후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강팀 유벤투스 초청 축구 친선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팀 K리그는 오스마르, 세징야, 타가트의 연속을 앞세워 유벤투스 골문을 열었고 유벤투스는 무라토레, 마투이디, 페레이라가 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당초 계획과 달리 파행으로 치러졌다. 예정됐던 오후 8시를 훌쩍 넘긴 오후 8시 57분이 돼서야 킥오프 됐다. 유벤투스는 이날 친선전을 치른 후 바로 출국하는 빡빡한 일정으로 입국했다. 하지만 당초 시간보다 늦게 비행기가 도착하면서 일정이 꼬였다.

결국 유벤투스 선수단은 당초 예정보다 거의 2시간 늦은 오후 8시를 넘겨서야 경기장에 도착했다. 결국 뒤늦게 몸을 풀었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호날두가 끝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유벤투스는 골키퍼 슈체스니를 비롯해 시모네 무라토레, 피에트로 베루아토,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다니엘레 루가니, 엠레 찬, 곤살로 이과인, 주앙 칸셀루, 마리오 만주키치, 미랄렘 피아니치,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선발로 나섰다. 기대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팀 K리그는 팬 투표 선정된 '#팬11' 11명이 선발로 나선다. 골키퍼 조현우(대구)를 비롯해 이동국(전북), 에델(성남), 세징야(대구), 윤빛가람(상주), 김보경(울산), 이용(전북), 윤영선(울산), 오스마르(서울), 홍철(수원)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우려와 달리 친선전 답지 않게 진지하고 박진감이 넘쳤다.
전반 7분 팀 K리그가 먼저 선제골을 뽑았다. 오스마르가 중앙 아크 부근에서 이과인의 공을 빼앗은 후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시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 밖에서 날린 슈팅이었지만 슈체스니도 막지 못한 강력한 한 방이었다.
하지만 2분 후 유벤투스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았다. 전반 9분 만주키치, 이과인으로 이어진 현란한 연계 속에 무라토레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다. 조현우가 몸을 던져봤지만 속수무책이었다.
팀 K리그는 전반 18분 이과인의 순간적인 터닝 슈팅, 전반 43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주키치의 기습적인 간접 패싱에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자 팀 K리그는 1-1로 팽팽하던 전반 45분 세징야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했다. 쇄도하던 김보경의 측면 패스를 받은 세징야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유벤투스 골문을 흔들었다.
세징야는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여 벤치에 앉아 있던 호날두를 미소짓게 만들기도 했다.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고 있는 세징야는 이날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전반을 2-1로 앞선 팀 K리그는 후반 들어 많은 선수를 교체했다. 세징야, 오스마르 정도만 두고 송범근, 박주영, 완델손, 이광선, 김진야, 타가트, 박주호, 믹스, 발렌티노스가 교체 투입됐다.
후반 5분 타가트가 추가골을 뽑았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믹스가 때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타가트가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성공시켰다.
유벤투스는 후반 33분 마투이디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마투이디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백 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유벤투스는 이후 거세게 골문을 공약했다. 후반 36분 페레이라가 발렌티노스의 다리 사이로 공을 뺀 후 송범근 앞에서 칩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유벤투스는 15분 골키퍼 부폰을 비롯해 보누치, 마투이디, 라비오 등을 바꿔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핀솔리오 골키퍼는 전반전 후반 투입됐다가 다시 부폰과 교체됐다. 또 후반 20분에는 코콜로가 투입됐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날 끝내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채 벤치를 지켰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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