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계약에 있어 예상 못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7.27 00: 18

프로축구연맹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결장 논란에 대해 답했다.
'하나원큐 팀 K리그'는 지난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와 친선전서 오스마르(서울), 세징야(대구), 타가트(수원)의 골을 앞세워 3-3으로 비겼다.
슈퍼 스타 호날두가 도마에 올랐다. 전반엔 열렬한 환호를 받았지만 후반 내내 K리그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앞서 대회 주최 측과 연맹은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한다고 공언했지만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켜 팬들의 원성을 샀다.

마우리시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가 팬미팅(사인회)을 하기로 했다는 건 잘 모른다. 선수 컨디션만 확인했다. 25일부터 안 뛰기로 거의 결정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사리 감독은 또 "호날두가 일주일 동안 굉장히 힘든 일정을 견뎠다. 25일 오전 훈련 후 오후 상하이서 팬미팅을 해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 중국서 이날 입국 심사까지 12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주최사인 더 페스타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모든 화살이 연맹으로 향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더 페스타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얘기했고 계약서도 확인했다"며 "대회 자체가 K리그 팬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K리그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진행했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계약 내용에 포함시켰는데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호날두의 출전시간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연맹이 손해배상 하는 것도 계약에 포함됐다"며 "우리도 당연히 유감스럽다. 공식 입장을 곧 밝히겠다"고 했다.
사리 감독의 말에 따르면 호날두는 25일 사실상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전 공지가 있을 수도 있었지만 더 페스타와 연맹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파장이 더욱 컸다. 이 관계자는 "우리에게 다 전달되진 않았다. 돌발 상황으로 봐야할지 모르겠다. 우린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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