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투수들이 다행히 잘해주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5일 아쉬운 소식 하나를 들었다. 김강률이 런닝 훈련 중 우측 햄스트링 부분에 통증을 느꼈다는 것. 최소 한 달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한 만큼,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어려워졌다.
김강률은 2017년 7세이브 12홀드, 2018년 6세이브, 11홀드를 기록하며 두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두산으로서는 김강률이 복귀한다면 뒷문 단속이 더욱 수월할 전망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면 최소 4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빨라도 9월 중순이 되야 복귀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지난해 입단해 마당쇠 역할을 하며 32경기에서 3승 1패 1세이브 4홀드를 기록한 곽빈도 아직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불펜 피칭 등을 하면서 시동을 걸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다. 또한 베테랑 장원준 역시 허리 치료를 받으면서 올 시즌 1군 등판이 어렵게 됐다.
‘복귀 전력’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돌아오지 않아 아쉬움은 있었지만, 구상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었다. 두산 불펜은 전반기 평균자책점 2위(ERA 3.4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현재 1군에 있는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피칭을 펼쳤기 때문이다.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형범이 전반기 11세이브 8홀드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단속했고, 베테랑 김승회는 47경기에 나와 3승 3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4로 ‘맏형’ 역할을 든든하게 하고 있다. 또한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최원준은 16경기에서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두산 불펜의 '새로운 피'로 나타났다.
함덕주는 최근 페이스가 주춤해 이형범에게 마무리 투수 자리를 넘겨줬지만 1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09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박치국도 11홀드로 두산 불펜 한 축을 지켰다.
김태형 감독 역시 “기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라며 “바꾸더라도 베테랑이 지쳤을 때 바꿀 수 있는 정도”라며 현재 1군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내며 후반기 활약도 함께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