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주, 조건휘 꺾고 '프로당구 PBA 첫 한국인 우승자' 등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7.27 07: 49

'신예' 신정주(25)가 프로당구 PBA투어 첫 한국인 우승자가 돼 1억 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신정주는 27일 새벽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막을 내린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건휘(28)를 세트스코어 4-1(15-3, 15-7, 11-15, 15-13, 15-14)로 누르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신정주는 2015년 세계주니어선수권 3위, 2016년 세계주니어선수권 준우승으로 드러냈던 두각을 성인 무대에서 펼쳐보였다.

[사진]PBA제공

신정주는 7전 4선승제로 펼쳐진 결승무대 첫 세트부터 하이런 9를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하이런 5로 조건휘를 압도한 신정주는 3세트를 조건휘에게 내줬다. 하지만 신정주는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5세트에서 11이닝까지 14-7로 조건휘가 앞서 6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신정주는 12이닝에 뱅킹샷 포함 3점, 13이닝 뱅킹샷으로 2점을 따낸 뒤 14이닝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끝냈다. 
신정주는 우승 후 "성인무대 데뷔 후 최고 성적이 32강이었다. 그것을 열두번이나 해서 정말 마음 쓰였는데 지금 한풀이를 하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PBA제공
이어 그는 "첫 대회 우승자가 외국인 선수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한국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될 줄은 몰랐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신정주는 1차전 파나소닉 오픈 이후 특별히 집중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 공이 왔을 때 포지션 플레이를 잘 하면서 실수하지 않고 맞추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 부분에 유념하며 연습했고, 뱅크샷이라는 2점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뱅크샷을 평소보다 좀더 연습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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