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의식 No" 류현진, "1점대 ERA 유지하고 싶다" [오!쎈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7.27 18: 02

 류현진(LA 다저스)이 12승 달성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맥스 슈어저(워싱턴) 앞에서 자신이 사이영상 유력 후보임을 시위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침묵하며 1-1 동점에서 교체되면서 승리 기회가 없었다. 1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4가 됐다. 메이저리그 유일 1점대를 유지했다. 
1회초 다저스 타선이 1점을 뽑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점 리드를 안고 류현진은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1회말 무사에서 LA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류현진은 2회 2사 1,2루와 4회 무사 1,2루 그리고 6회 2사 1,3루 위기에서 모두 범타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와 5회는 공 9개로 삼자범퇴로 끝내는 위력투를 보였다. 
7회 무사 만루 위기도 1점으로 막아냈다. 도지어에게 중전 안타, 로블레스에게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대타 헤라르도 파라의 3루쪽 기습 번트는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잡다가 놓치며 실책으로 기록됐다. 그렇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트레아 터너의 3루수 땅볼 때 홈에서 주자가 아웃되며 실점 없이 1사 만루가 됐다. 이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11구째 좌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3루 주자는 득점, 2루 주자는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정확한 홈송구로 아웃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슈어저는 하루 앞서 26일 콜로라도 상대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등 통증에다 우측 견갑흉부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슈어저는 지난 7일 캔자스시티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20여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부상 전까지 7경기에서 7전승 평균자책점 0점대를 자랑한 슈어저는 복귀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줘 패전을 면했다. 9승에 그대로 멈췄고, 평균자책점은 2.30에서 2.41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슈어저가 있는 워싱턴이 상대라 더 의식하고 집중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과의 승부에만 신경썼다.
그는 "(8안타를 맞았지만 버두고의) 좋은 수비가 2차례 나와서 최소 실점 할 수 있었다. 한 방에 무너질 상황에서, 또 7회에도 수비가 컸다"고 동료에게 고마워하며 "오늘 커맨드가 완벽하진 않았으나 이런 경기도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다. 이닝은 그래도 선발 몫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은 유지하고 싶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마지막에 웃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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