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필성 대행, “선수들 하고자 하는 모습 보여…고맙다고 큰 절”[현장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7.27 16: 13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나고 고맙다고 큰 절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 대행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6일) 후반기 첫 경기를 복기하며 선수들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롯데는 전날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 하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6-8로 패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공필성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경기 내용과 의지를 먼저 들여다 봤다. 3-8로 뒤진 9회말 롯데는 3점을 추격하면서 상대 마무리 하재훈까지 끌어내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공 대행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긴장을 풀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전날 경기 보여준 모습들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공필성 대행은 “어제 첫 경기를 앞두고 모두 기대와 우려를 가지셨을 것이다”면서 “경기는 졌지만 어제 경기를 통해서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야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준 것 같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모습이 마음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나고 미팅을 통해 고맙다고 얘기를 하면서 큰 절을 했다”며 경기 내용과는 무관하게 웃었다.
“큰 절을 했다”는 말은 비유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그만큼 첫 경기에서 선수단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게 공 대행에겐 고무적이었다.
그는 “3일 동안 연습을 하면서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자는 당부의 말을 했는데, 얘기 했던 모습들을 보여줬다. 희망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경기의 결과보다는 롯데의 앞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강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만드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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