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광 이어 김강민’ SK 그물망 외야진, 연이틀 슈퍼 캐치로 승리 수확 [오!쎈 승부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7.27 21: 59

이틀 연속 외야진의 ‘슈퍼 캐치’로 실점을 건져냈다. SK 와이번스의 또 다른 자랑인 외야진의 수비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후반기 첫 2경기를 잡아내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김광현과 헨리 소사 등 이틀 연속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기본적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여기에 경기 중후반 실점의 위기 순간마다 외야진이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선보이면서 실점을 막아낸 것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전날(26일) 경기에서는 5-1로 추격을 당하던 6회말 1사 1,2루에서 이대호의 타구, 그리고 5-2로 점수 차가 좁혀진 가운데 맞이한 6회말 2사 1,2루에서 정훈의 타구를 중견수 노수광이 연달아 잡아냈다. 특히 두 번째 정훈의 타구는 중견수 노수광이 전진수비를 한 상태에서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워닝트랙 앞까지 쫓아가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앞선 이대호의 타구를 잡았을 때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은 수비였다. 
이날 역시 SK 외야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3-0으로 리드를 잡고 있던 6회말, 선발 헨리 소사가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에 내야 안타, 전준우에 좌전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대호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제이콥 윌슨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일단 김문호는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신본기와의 승부가 변수였다. 
신본기가 소사의 공을 끈질기게 컨택했고 2B2S의 상황에서 6구 째가 중견수 쪽으로 향했다. 쭉 뻗어가는 타구가 아니었고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질 수 있던 타구였다. 하지만 중견수 자리에는 ‘짐승’ 같은 수비를 언제나 보여주던 김강민이 포진해 있었다. 
수비 위치를 약간 깊게 잡았지만 우측으로 시프트를 펼치고 있었고 타구가 뜨자 정확하게 앞쪽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타구가 떨어지는 타이밍을 포착해 슬라이딩을 하면서 잡아냈다.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는 이닝 종료 세이브였다. 투구를 한 뒤 타구를 응시하던 소사는 김강민의 캐치를 지켜본 뒤 두 팔을 들어 경의를 표했다. 소사와 팀 모두를 구한 세이브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 수비를 정말 많이 신경 썼다”면서 “공인구 반발력이 줄어들면서 넘어갈 타구들이 담장 앞에서 잡히게 됐다. 외야 수비 범위가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외야 수비로 5승 정도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외야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결국 외야 수비가 이틀 연속 경기의 승부처 상황을 지배하면서 SK에 승리를 안겨다 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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