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와 포수가 같이 가야 의미있지 않을까요?"
이영하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9-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이영하는 박치국이 실점없이 이닝을 막으면서 무실점을 유지했고, 이후 팀이 1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영하는 시즌 10승 째를 수확했다. 토종 선발 투수 시즌 10승은 김광현(SK), 양현종(KIA)에 이어서 이영하가 세 번째다.

지난해 중간 계투로 시작해 선발로 정착한 이영하는 데뷔 첫 시즌 10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선발 투수로만 마운드에 오르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
토종 우완투수로서는 첫 10승 고지를 밟은 이영하는 올해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 90인 중에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성인 대표팀 경험은 아직 없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승선이 불발되면서 이영하는 첫 태극마크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그러나 올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종 엔트리 포함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영하는 "사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예비 엔트리에 들면서 기대를 했는데 떨어졌다"라며 "그래도 지난해 우리 팀의 (박)치국이, (함)덕주 형이 뽑힌 것처럼 나도 올해 잘해서 대표팀에 뽑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소망 한 가지도 이야기했다. 바로 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수 박세혁과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 박세혁 역시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이영하는 "(박)세혁이 형과 함께 가고 싶다. 투・포수가 같이 가야 의미가 있지 않겠나"라며 "앞으로 경기에 집중하고 승부욕 있게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