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부상자 병동으로 변해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매일 경기 전 취재진과의 대화 시간 대부분을 부상자 브리핑으로 보내고 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워싱턴과의 경기에 앞서 다저스는 전날에 이어 부상자 소식을 알렸다. 이날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이 이두근 염증 부상으로 지난 26일로 소급해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스프리플링은 지난 2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62구)만 던지고 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매일 부상 상태를 체크했고, 27일 로버츠 감독은 "스트리플링이 28일이나 29일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뒤 스트리플링은 캐치볼을 해본 뒤 상태가 더 안 좋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로 인해 오는 31일 콜로라도전에는 스트리플링을 대신할 선발이 필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로선 미정이다. 불펜 데이로 할 수도 있고,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리치 힐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스트리플링은 선발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스트리플링이 빠진 자리에 불펜 제이미 슐츠를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또 멀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도 여전히 왼 손목 통증이 심하다. 키케도 25일 에인절스전에서 스윙 도중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 로버츠 감독은 "키케도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 내일이나 모레 부상자 명단에 올라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전날(27일) 1루수 데이빗 프리즈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프리즈 대신 트레이드로 데려온 타일러 화이트를 25인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7월 후반기 들어 부상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내외야 멀티플레이어인 크리스 테일러는 지난 15일 보스턴전에서 사구에 맞고 왼 팔뚝 골절 부상을 당했다. 6월초 왼팔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불펜 스캇 알렉산더는 지난 21일에는 왼 손가락 신경 손상이 발견돼 재활이 중단됐다.
불펜 딜런 플로로는 지난 20일 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하고 있다. 투수 리치 힐은 6월 중순 왼 팔뚝 부상을 당했고, 지금은 60일 장기 부상자 명단으로 옮겨졌다. 가벼운 캐치볼 단계로 9월에 복귀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저스의 핵심 선발진(류현진, 커쇼, 뷸러)과 타자들(터너, 벨린저, 먼시, 시거, 피더슨, 버두고)은 건강하게 뛰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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