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삼성)이 통쾌한 한 방을 터뜨리며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원석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6으로 뒤진 8회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5-6으로 뒤진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러프가 한화 세 번째 투수 안영명에게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삼성 벤치는 러프 대신 김성훈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이원석이 타석에 들어섰다.
2회 삼진, 4회 포수 파울 플라이, 6회 좌전 안타를 기록한 이원석은 안영명과 볼카운트 0B2S에서 3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지난 11일 대구 KIA전 이후 16일 만에 터진 시즌 12호 아치.

7-6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송광민(2루 뜬공), 제라드 호잉(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김태균(루킹 삼진) 등 한화 중심 타선을 잠재웠다. 삼성은 한화를 이틀 연속 꺾고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원석은 "8회 득점권 상황에서 제 스윙을 하지 못했지만 배트 중심에 잘 맞혀 (타구가) 넘어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저스틴 헤일리 대신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맥 윌리엄슨(외야수)은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밀어치고 당겨치고를 자유자재로 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 가치가 빛났다.
이원석은 "오늘 앞뒤로 좋은 타자가 있어 내게 좋은 찬스가 온 것 같다. 윌리엄슨이 들어오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진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시너지를 받아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슨은 "듣던대로 한국 응원 문화가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 팬들의 응원으로 긴장을 풀 수 있었고 최대한 적극적인 공격으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이제 시작인 만큼 한국 투수들을 많이 공부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