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기록 제조기’라고 불리는 게 맞는 듯 하다. LA 다저스 신인 포수 윌 스미스가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와 구단 역사의 기록을 소환했다.
스미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9-3 승리를 이끌었다.
스미스는 이날 0-2로 뒤진 3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3-2로 역전에 성공한 4회초에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6회초 2사 1,2루에서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7회초 2사 만루에서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내 6타점 경기를 만들었다.

이미 지난 6월 2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스미스는 같은달 24일 콜로라도전에서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저스는 앞선 2경기에서 맷 비티, 알렉스 버두고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고, 스미스까지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전대미문의 '3경기 연속 신인 끝내기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스미스는 이날 다시 한 번 역사를 소환했다. 신인으로 치른 첫 10경기 안에 6타점 이상 경기를 만들어 낸 메이저리그 역대 15번째 선수가 됐다. 그리고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스파이더 요르겐센(1947년), 버니 헌글링(1922년) 이후 역대 3번째다.
아울러 다저스 구단 역사상 신인 포수가 6타점 이상 경기를 치른 경우 역시 3번째다. 1922년 4월17일 버니 헌글링, 1930년 8월14일 알 로페즈가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모두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이었고 LA로 연고를 이전한 뒤에는 스미스가 처음이다.
특히 스미스는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꼽히는 마이크 피아자를 뛰어넘었다. 피아자도 신인이던 1993년 한 경기 최다 타점은 5타점에 불과했다.
아울러, 스미스는 지난 2006년 9월29일 제임스 로니(9타점) 이후 6타점 이상 기록한 다저스의 신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