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 아시아 시리즈] ‘젠지-DPG 다나와’, 중국 추격 뿌리치고 우승컵 거머쥘까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7.28 14: 20

 2019 시즌 한국팀이 두번 연속 배틀그라운드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DPG 다나와, 중국 대표 블랙 아나나스가 그 뒤를 맹렬하게 추격 중이다.
지난 26일부터 태국 방콕 국제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벌어진 ‘2019 MET 아시아 시리즈: 펍지 클래식(이하 MET 아시아 시리즈)’엔 젠지, DPG 다나와, 디토네이터, DPG 에브가가 PKL의 대표로 참가했다. 이번 MET 아시아 시리즈는 3일간 총 18라운드(매일 6라운드)로 진행되며, 총 30만 달러(약 3억 5500만 원)의 상금을 걸고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홍콩/마카오/대만 지역 프로팀들이 격돌했다.
한국팀들은 다소 적응하기 힘든 국제대회 환경에서도 대회 초반부터 질주했다. 2019 PKL 페이즈2에서 꾸준하게 ‘명품 실력’을 선보인 젠지는 1일차 2라운드부터 치킨을 획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미라마 라운드에서 쌓은 23점을 포함해 1일차 최종 55점을 획득하면서 종합 2위에 등극했다. 60점을 적립하는 기염을 토한 중국의 블랙 아나나스에게 약간 뒤쳐졌으나, 젠지 특유의 단단함은 여전했다. DPG 다나와는 치킨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킬 포인트를 득점하고 47점으로 3위에 안착했다.

2019 PKL 페이즈2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

1일차에서 착실하게 기반을 다진 젠지, DPG 다나와는 2일차에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에 영향을 받았지만 당황하지 않고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2일차 마지막 6라운드에서 대회 장소에 정전이 발생하는 초유의 악재가 터졌는데, 정비 후 시작된 재경기에서 젠지, DPG 다나와는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서 중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DPG 다나와.
28일 오후 벌어지는 3일차 최종전은 108점을 확보한 1위 젠지를 넘기 위해 DPG 다나와(85점), 블랙 아나나스(81점)가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직까지 치킨을 획득한 적이 없는 DPG 다나와는 특유의 ‘점수 몰아먹기’ 능력이 발동한다면 젠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2019 PKL 페이즈2에서 ‘이노닉스’ 나희주는 킬 수 1위(88킬), 총 데미지 2위(1만 6851)에 오른 바 있다. 나희주는 DPG 다나와가 선보인 질주의 원동력이었다.
한편 DPG 에브가는 ‘정전 사태’에 큰 피해를 입으면서 10위로 2일차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6위에 자리잡은 디토네이터(77점)는 순위 등반을 위해서 겹친 동선을 수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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