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 "호날두 보고싶으면 와라, 비행기 값 대주겠다" (伊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7.28 17: 27

[OSEN=이승우 인턴기자] 유벤투스와 방한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유벤투스)의 망언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이탈리아 매체 ‘일비안코네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결장에 대해 “그가 뛰는 걸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오라. 비행기 티켓을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사리 감독의 발언은 통역을 맡은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에 의해 기자들에 전해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나고나서야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의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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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슈퍼 스타 호날두의 출전이 예상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의 관중 동원 능력을 고려해 이날 티켓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최저가인 3등석-휠체어석은 3만 원, 2등석 10만 원, 최고가인 프리미엄 S석은 40만 원이었다. 
8시로 예정됐던 경기 시작 시간도 57분이나 늦어졌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1시간 정도 경기가 지연되는 것은 아무렇지 않았다.
호날두는 전반엔 열렬한 환호를 받았지만 후반 내내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당초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약속과는 달리 호날두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켜 팬들의 원성을 샀다.
호날두는 결국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팬 미팅 및 사인회에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불참했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으며 핑계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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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리 감독은 “호날두는 25일부터 안 뛰기로 거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사리 감독은 "그가 뛰는 걸 보고 싶으면 이탈리아로 오라. 비행기 티켓을 지불하겠다(Se lo vuoi vedere così tanto, ti pago il volo)”고 말했지만 한국 취재진들에겐 통역되어 전달되지 않았다. 
호날두와 유벤투스 선수들이 한국을 떠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논란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의혹과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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