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단콘" 은지원, 6천 팬과 함께한 불타는 힙합 파티 (ft.데프콘·타이커JK)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7.28 19: 36

하루 종일 내린 장맛비도 은지원과 팬들의 뜨거운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은지원의 단독 콘서트 'EUN JIWON 2019 CONCERT-ON FIRE'가 열렸다.
은지원은 27일, 28일 서울 단독 콘서트를 열고 젝스키스의 리더가 아닌 힙합 아티스트로서 양일간 6,000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 타이틀은 지난달 27일 발매된 은지원의 정규 앨범 타이틀곡 '불나방 (I'M ON FIRE)'의 영문 명에서 착안한 'ON FIRE'로, 더욱 강렬하고 뜨거운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은지원의 의지를 담았다.

이날 현장에는 하루 종일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은지원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강렬한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한 이날 콘서트에서 열광적인 환호 속에 등장한 은지원은 '싸이렌'과 'It's True'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12년 만의 솔로 콘서트 
그는 "솔로 콘서트가 햇수로 12년이 됐더라. 12년만에 솔로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사실 솔로 활동은 힙합 음악을 시도했던 음악이 많아서 솔로 공연은 힙합 공연 느낌을 많이 내려고 했는데 그래도 출신이 젝스키스 댄스가수 출신이기 때문에 오프닝은 신다는 댄스곡을 꾸며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 파이어'라는 공연 명에 대해서는 "연륜이 쌓이고 나이가 차면서 여유는 쌓인 것 같은데 열정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서 그 열정을 잃지 말자, 열정을 쭉 이어가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깜짝 게스트
지난 27일에는 이수근과 바비킴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은지원과 특별한 무대를 꾸몄던 바, 이날 깜짝 게스트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은지원은 "어제 그분은 입담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오늘은 그 분을 능가하는 분을 모셨다. 하지만 이분은 저와 같은 사람이다. 예능인이 아니다. 뮤지션이다. 하지만 나는 이분이 요즘 제일 웃기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첫 번째 게스트는 데프콘이었다. 데프콘은 '힙합유치원'과 '래퍼들이 헤어지는 방법' 무대를 꾸며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데프콘은 "저는 지원이를 되게 오래전부터 알았다. 지원이를 90년대부터 알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한결 같아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에 은지원은 데프콘에 대해 "너무 고마운 형이고 이렇게 부탁했을 때 고민 하나도 없이 흔쾌히 승낙해준 것만으로 고맙다. 내가 힘들 때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고. 저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정말 의리있는 형이고 정말 친형처럼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음 깜짝 게스트는 타이거JK와 비지였다. 타이거JK와 비지는 'Good Life'와 'Monster' '난 널 원해' 등 다양한 히트곡 무대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무브먼트에서 함께 활동했던 타이거JK는 이날 "지원이 스타일 아시지않나. 자기 자신을 낮추고 큰 것도 덤덤히 말한다. 오늘도 솔로로 작게 콘서트 하는데 올래요 하길래 소극장에서 음감회 하는 줄 알았다. 지금 너무 놀랐다. 지원이랑 저희랑은 지원이 젝스키스 시절부터 알았다. 저희 둘이 뭉쳤을 때 많이 놀랐는데 원래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였다"고 예전 활동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아까 데프콘 씨도 지원이가 한결 같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한결같은 사람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진짜 한결같은 사람이 지원이다. 가끔은 너무 한결같아서 무서울 정도다. 몇 년전에 너무 힘들 때가 있었는데 가장 먼저 달려와줬다. 그렇게 한결같고 든든한 아티스트고 사람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앵콜에서는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이 등장해 '오랜만이에요'를 부르며 오랜만에 완전체 무대를 꾸몄다
#신곡 무대 첫 공개+히트곡 퍼레이드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는 최근 10년만에 발표한 솔로 정규앨범 'G1'의 다양한 신곡 무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은지원은 'HOW WE DO'를 시작으로 'SEXY', 'HOOLIGAN', 'GET READY' 'HATE', 타이틀곡 '불나방'까지 음악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수록곡 무대를 선보여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훌리건' 무대에서는 피처링에 참여한 위너의 송민호가 영상으로 등장했다. 은지원은 "민호가 너무 오고 싶어했는데 민호도 콘서트를 한다. 그래서 영상으로나마 민호가 밤새 찍어서 보내줬다 민호한테도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만취 In Melody’, ‘8t. Truck’, ‘올빼미’, ‘싸이렌’, ‘Adios’ '문득'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솔로 히트곡은 물론 '물음표', '아이고', '이제' 'May Be' 등 오랜만에 보는 다양한 솔로 앨범 수록곡 무대들은 힙합 아티스트 은지원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은지원은 "새앨범이 10년 만에 나왔는데 솔로 콘서트까지 하면서 마치게 됐다. 이번 활동 내내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콘서트를 비롯해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까지 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을 기회로 많은 공연, 크든 작든 꾸준히 할 생각이다. 솔로 콘서트를 끝으로 앞으로 젝키도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잘 해서 젝키로 다음에는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약속했다. /mk324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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