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 아시아 시리즈] 젠지, 가까스로 종합 1위 유지… DPG 에브가 ‘2연속 치킨’ 질주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7.28 22: 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 젠지가 가까스로 종합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3일차 1, 2라운드 치킨을 모두 휩쓴 DPG 에브가가 2위에 등극했다.
젠지는 28일 오후 태국 방콕 국제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벌어진 ‘2019 MET 아시아 시리즈: 펍지 클래식(이하 MET 아시아 시리즈)’ 3일차 최종전 미라마 전장에서 벌어진 1, 2라운드에서 도합 15점을 올리면서 총점 98점(1위)을 기록하고 우승컵을 위해 한걸음 더 다가갔다. ‘연속 치킨’을 획득한 DPG 에브가는 98점 동점을 이뤄내면서 킬수에서 밀린 2위에 안착했다.
3일차 경기를 앞두고 대회 포인트에 큰 조정이 있었다. 주최측은 ‘정전 사고’가 발생한 2일차 6라운드 와 재경기를 모두 점수에 합산했다. 이에 중국 5팀(VC 게이밍, 웨이보, 17 게이밍, 비시 게이밍, 블랙 아나나스)과 홍콩/마카오/대만 2팀(노바, AHQ)은 ‘보이콧’을 선언했다. 논의 결과 2일차 6라운드, 재경기 라운드, 보이콧 이전 진행됐던 3일차 1, 2라운드는 모두 ‘무효’ 처리됐다.

MET 아시아 시리즈 공식중계 캡처.

이후 3일차 경기는 기존 6라운드에서 4라운드(미라마 2라운드, 에란겔 2라운드)로 변경됐다. 전반전 미라마 전장에선 DPG 에브가가 활짝 웃었다. DPG 에브가의 1라운드 치킨은 4명 전력을 끝까지 유지한 전략이 빛났다. 강력한 경쟁자 디토네이터, DPG 다나와가 각각 14위, 8위로 탈락한 가운데 DPG 에브가는 안전지대 건물을 확보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대전은 사실상 DPG 에브가와 AHQ의 2파전이었다. 전력을 유지하지 못한 나머지 팀들은 순위방어를 위해 고개를 숙였다. AHQ는 건물을 바탕으로 진지를 구축한 DPG 에브가를 격파하기 위해 날개를 펼쳤다. 그러나 AHQ는 조용히 기회를 엿보던 ‘피오’ 차승훈에게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타이밍을 잘 맞춰 진출한 DPG 에브가는 5킬과 함께 치킨을 확보했다.
MET 아시아 시리즈 공식중계 캡처.
2라운드 자기장은 ‘몬테 누에보’ 쪽으로 향했다. 안전지대가 계속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추마세라’를 중심으로 자리 잡은 팀들은 모두 큰 위험에 빠지게 됐다. 해당 그룹에 속해있던 디토네이터는 진입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며 빠르게 탈락하고 말았다.
한점 돌파에 실패한 젠지가 6번째 자기장에서 쓰러지면서 DPG 에브가, DPG 다나와는 1위로 등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형제팀 간의 마지막 결투에서 DPG 에브가는 DPG 다나와를 성공적으로 제압하고 ‘2연속 치킨’을 달성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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