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아티스트→다시 젝키" 은지원의 모든 것 담은 'ON FIRE' (종합)[Oh!쎈 리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7.29 07: 29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였다. 은지원은 12년 만에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자신의 솔로 활동을 총망라한 공연을 선보이며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은지원의 단독 콘서트 'EUN JIWON 2019 CONCERT-ON FIRE'가 열렸다.
27일과 28일, 양일간 6,000명이 넘는 팬들과 만난 은지원은 젝스키스로는 그간 여러 차례 콘서트를 열었지만 솔로 콘서트로는 무려 12년 만.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싸이렌'과 'It's True' 무대로 포문을 연 은지원은 "솔로 콘서트가 햇수로 12년이 됐더라. 12년만에 솔로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사실 솔로 활동은 힙합 음악을 시도했던 음악이 많아서 솔로 공연은 힙합 공연 느낌을 많이 내려고 했는데 그래도 출신이 젝스키스 댄스가수 출신이기 때문에 오프닝은 신다는 댄스곡을 꾸며봤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명 'ON FIRE'는 지난달 27일 발매된 은지원의 정규 앨범 타이틀곡 '불나방 (I'M ON FIRE)'의 영문 명에서 착안한 것으로 더욱 강렬하고 뜨거운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은지원의 의지를 담았다. 이에 대해 은지원은 연륜이 쌓이고 나이가 차면서 여유는 쌓인 것 같은데 열정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서 그 열정을 잃지 말자, 열정을 쭉 이어가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은지원의 각오처럼 이번 콘서트에는 솔로 힙합 아티스트로서 은지원의 성장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무대들로 가득 채워졌다. ‘만취 In Melody’, ‘8t. Truck’, ‘올빼미’, ‘싸이렌’, ‘Adios’ '문득'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솔로 히트곡은 물론 '물음표', '아이고', '이제' 'May Be' 등 오랜만에 보는 다양한 솔로 앨범 수록곡 무대들은 많은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최근 10년만에 발표한 솔로 정규앨범 'G1'의 다양한 신곡 무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은지원은 'HOW WE DO'를 시작으로 'SEXY', 'HOOLIGAN', 'GET READY' 'HATE', 타이틀곡 '불나방'까지 음악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수록곡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앞서 예고된 깜짝 게스트 역시 지금 은지원이 있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특별한 인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에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찰떡 케미를 뽐내는 이수근이 등장해 은지원과 유쾌한 '160' 무대를 꾸몄고, 또한 젝스키스 데뷔 시절부터 랩 스승으로 함께 했던 바비킴도 함께 했다.
이어 28일에는 힘들 때 서로 큰 힘이 되어줬던 데프콘과 무브먼트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타이거JK와 비지가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들이 정의한 은지원은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것. 데프콘은 "저는 지원이를 되게 오래전부터 알았다. 지원이를 90년대부터 알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한결 같아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에 은지원은 데프콘에 대해 "너무 고마운 형이고 이렇게 부탁했을 때 고민 하나도 없이 흔쾌히 승낙해준 것만으로 고맙다. 내가 힘들 때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고. 저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정말 의리있는 형이고 정말 친형처럼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타이거JK 역시 "아까 데프콘 씨도 지원이가 한결 같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한결같은 사람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진짜 한결같은 사람이 지원이다. 가끔은 너무 한결같아서 무서울 정도다. 몇 년전에 너무 힘들 때가 있었는데 가장 먼저 달려와줬다. 그렇게 한결같고 든든한 아티스트고 사람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랩은 물론 노래, 춤, 입담 할 것 없이 자신의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한 은지원은 솔로 활동 마무리를 아쉬워 하는 팬들을 위해 젝스키스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또한 앵콜 무대에는 젝스키스의 이재진과 김재덕, 장수원이 깜짝 등장해 오랜만에 함께 '오랜만이에요'를 부르며 팬들 앞에 섰다.
은지원은 "이 노란 물결을 멤버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 멤버들이 축하해 준다고 왔는데 인사 안하고 갈 수는 없지 않나.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오랜만에 무대에서 하는 노래라 긴장됐고, 막상 많은 분들 만나니까 반갑다"며 "늘 지켜줘서 고맙고 멋있다. 지원이형 보면서 역시 은지원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빨리 젝키로 공연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즐겁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은지원은 "솔로 콘서트를 끝으로 앞으로 젝키도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잘 해서 젝키로 다음에는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며 "본격적으로 젝키 녹음 시작한다. 어떤 곡으로 팬들을 만날 지 저희도 기대가 된다"고 전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렇게 무사히 이틀 공연을 마친 은지원은 마지막으로 "(솔로) 새 앨범이 10년 만에 나왔는데 솔로 콘서트까지 하면서 마치게 됐다. 이번 활동 내내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콘서트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까지 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을 기회로 많은 공연, 크든 작든 꾸준히 할 생각이다. 오래오래 음악인 은지원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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