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 아시아 시리즈] 젠지, 역경 딛고 우승… 한국팀 2019 국제대회 2연패(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7.29 00: 04

 마지막까지 끈끈한 모습을 보여준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대회 최강자 타이틀을 획득했다. 
젠지는 28일 오후 태국 방콕 국제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벌어진 ‘2019 MET 아시아 시리즈: 펍지 클래식(이하 MET 아시아 시리즈)’ 3일차 최종전에서 종합 111점, 75킬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우승으로 한국팀은 지난 4월 열린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 펍지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OP 레인저스에 이어 2019 국제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정전 사고’ 이후 소통 문제가 생기며 ‘보이콧’ 사태를 겪은 MET 아시아 시리즈는 2일차 6라운드, ‘보이콧’ 이전 진행됐던 3일차 1, 2라운드가 모두 ‘무효’ 처리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젠지는 30점이 넘는 포인트를 잃었지만, 다른 팀들은 1위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이후 3일차 경기는 기존 6라운드에서 4라운드(미라마 2라운드, 에란겔 2라운드)로 변경됐다.

젠지.

전반전 미라마 라운드에선 DPG 에브가가 함박 웃음을 지었다. DPG 에브가는 2라운드 연속 안정적인 지역을 확보하면서 ‘4인 전력’으로 2연속 치킨을 뜯었다. 특히 2라운드는 경쟁팀이자 형제팀 DPG 다나와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DPG 에브가는 1, 2라운드 총합 32점(12킬)을 기록하고 1위 젠지와 동점을 이뤄냈다.
‘에란겔’로 전장이 전환된 3라운드에선 먼저 일본의 디토네이션 게이밍 화이트가 치킨을 뜯었다. 다소 안전지대 운이 좋지 않았던 한국 팀들은 이른 시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젠지, 디토네이터, DPG 다나와가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 DPG 에브가의 ‘언더’ 박성찬은 끈질기게 살아남고 팀에게 4점을 선사했다. 젠지 또한 킬 포인트로 4점을 올리면서 아시아 챔피언의 행방은 마지막 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MET 아시아 시리즈 공식중계 캡처.
대망의 마지막 라운드는 ‘야스나야 폴랴나’ 동쪽으로 안전지대가 모아졌다. 랜드마크를 유동적으로 변경한 젠지는 안전하게 아이템을 획득하고 자기장 북쪽으로 이동했다. 디토네이터는 ‘리포브카’에 빠르게 진입해 진영을 구축했고, DPG 형제팀은 맨션 주변에 진지를 세웠다.
5번째 자기장 전에 DPG 형제팀이 모두 탈락하면서 젠지는 5위 아모리 게이밍을 제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젠지는 불리한 상황에서 한점 돌파로 해우소를 확보하고 안전지대 정중앙에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젠지는 웨이보의 수류탄에 모두 쓰러졌고, 한국 팀들은 7번째 자기장만에 모두 무너지고 말았다. 마지막 삼파전에선 비시 게이밍이 마지막 치킨을 뜯었다.
젠지는 재경기가 확정되면서 30점이 넘는 포인트를 잃었다. 젠지는 3일차 경기 내내 치킨을 획득하지 못했으나, 꾸준히 포인트를 쌓고 아시아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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