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G-2000안타 이진영, 훈련으로 버텨온 20년[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7.29 05: 47

KT 위즈 이진영이 현역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진영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선수로서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는 마지막 행사였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진영은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를 거쳐 KT에서 은퇴식을 가지며 20년 현역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5회말 이닝종료 후 은퇴하는 이진영이 kt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soul1014@osen.co.kr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진영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20년을 버티게 해준 꾸준한 훈련이었다. 이진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으로 가장 먼저 김성근 감독을 꼽았다. 김성근 감독은 엄청난 훈련량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진영은 “김성근 감독님은 정말 훈련을 많이 시키셨다. 덕분에 강인한 체력이 생겼고 느끼는 부분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은퇴를 선언한 이진영은 이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다. 일본야구와 한국야구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은 것 역시 훈련량이었다. 
이진영은 “일본야구는 한국야구와 완전히 다르더라. 아직까지 일본 고유방식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2군 선수들의 훈련이 차이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서 “1군 선수들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서 훈련을 한다. 하지만 2군 선수들은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훈련량이 많다. 1군에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1군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대등한 실력을 만드는 것이 두 번째였다. 물론 부상과 체력저하 등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1군에 있는 선수들이 아니니까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야구는 루틴이 중요한 스포츠다. 수 천, 수 만번의 연습을 통해 여러가지 플레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진영은 “일본은 엄청난 훈련량을 통해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육성 기조”라면서 "좋은 습관이 생겨야 1군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전반기 연수에서 느낀점을 전했다.
일본 연수를 통해 지도자의 길을 택한 이진영은 “어렸을 때부터 선수들을 도와주는 지도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코치님들이 코치라기 보다는 선생님에 가까웠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내가 생객했던 부분들이 실현된 것이 많다. 나 역시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보다는 도와주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오랫동안 생각했다”며 미래의 꿈을 밝혔다.
20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진영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꾸준하게 자신의 야구를 펼쳤다. 그리고 2000경기 20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그 결실을 맺었다.
이제는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이진영이 키워낼 선수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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