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장영남X민도희가 밝힌 #서울살이#모녀변신#첫 주연작[인터뷰②]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7.29 10: 37

장영남과 민도희가 플레이리스트의 신작 ‘인서울’에서 모녀로 뭉쳤다. 두 사람은 그동안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왔던 바다.
장영남은 올 상반기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왕이 된 남자'의 대비 역으로 명품연기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입지를 굳혀왔다. 민도희도 ‘응답하라 1994’, ‘내 ID는 강남미인’ 등을 통해 넓은 연기스펙트럼을 과시해왔다. 그만큼 장영남과 민도희의 만남은 누구에게나 이견없는 캐스팅일 터. 
 ‘인서울’은 ‘내가 독립하는 유일한 방법’을 부제로 애증의 모녀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장영남은 딸 다미를 홀로 키우는 송영주 역을 맡았다. 뭐든 확실하고 정리된 것을 좋아하는 자신과 정 반대인 딸 다미와의 갈등에 고민이 깊은 인물이다. 

민도희는 엄마 영주와 전쟁 같은 사랑을 하는 딸 강다미 역으로 변신한다. 엄마와의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조건 ‘인서울’ 대학 진학만을 꿈꾸는 고3 수험생의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OSEN과 만난 장영남과 민도희는 친모녀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연신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은 촬영장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짐작케 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연기호흡은 어땠을까.
다음은 장영남, 민도희와의 일문일답.
Q. ‘인서울’이 첫 주연작이다. 그동안의 역할과 차별점이 있다면?
장영남 : 엄마 역할은 여러번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엄마는 처음인 것 같다.(웃음) 특히 제가 이야기를 끌고 간 작품은 처음이었다. 이전에는 주인공 옆에서 감정을 끌어내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내 스스로 조금 더 대본에 집중하며 감정을 몰입했다. 그동안 저를 지켜봐주셨던 분들이라면 ‘인서울’ 속 나를 다르게 받아들여주실 것 같다.
민도희 :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이 있었다. 저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항상 꿈꿔 왔었던 자리, 상황이다. 잘해야한다는 생각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고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니까, 그런 것들을 표현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대본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들이 있었다.
Q. 서로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민도희 : 장영남 선배님이 처음부터 정말 잘해주셨다. 후배 입장에서 선배님을 처음 뵐 때가 가장 떨리지 않나. 긴장감을 가지고 뵈었는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엄마랑 딸이다보니 연기를 하면서 더 좋아졌던 것 같다. 
특히 장영남 선배님께 감사했던 부분이 있다. 내가 감정신에 대한 부담이 컸다. 수험생의 마음을 표현해야하는 신이 있었는데 선배님이 내 감정을 잘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나도 꼭 나중에 후배에게 선배님이 해주셨던 것처럼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장영남 : 민도희의 성격과 태도가 정말 좋다. 밝고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이 뛰어났다. 먼저 다가와줘서 나 역시 편하게 대한 것 같다. 현장 분위기는 촬영 내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Q. ‘인서울’은 서울살이에 대한 로망도 담고있다. 실제로 서울살이, 홀로서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장영남 : 난 원래 서울 출신이라 ‘인서울’에 대한 로망은 크지 않았다. 다만 결혼 전까지 부모님과 쭉 살면서 독립에 대한 로망은 있었다. 난 결혼으로 독립을 한 케이스다. 그러면서도 난 20대 때 서울에서 늘 치열하게 지냈던 것 같다. 그 것이 나의 서울살이지 않을까. 
하지만 난 기본적으로 부모에게서 독립하려는 자녀의 마음을 지지한다. 성인이 되면 부모의 그늘에 벗어나 개척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아들이 성인이 된 후 독립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민도희 : 난 지방 출신이다보니 서울에 대한 로망이 많았다. 과거 서울을 생각하면 막연히 지하철, 한강, 방송국 이런 것들이 떠올랐다. 그랬던 내가 지금 서울살이를 하고 있지 않나. 지하철 노선표를 내가 척척 알 때 ‘서울살이를 잘하고 있구나’ 라는 뿌듯함이 든다.(웃음)
나 역시 다미의 독립을 지지한다. 홀로 나와 살면서 현실을 알아가야한다. 독립을 하면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이 더욱 와닿는 것 같다.
Q. 실제로 어떤 엄마인지 혹은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
장영남 : 늘 아들에게 친구같이 다가가려고 한다. 무언가를 자녀에게 강요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녀의 어떤 이야기라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엄마가 됐응면 좋겠다. 물론 가끔 그 부분이 잘되지 않을 때도 있다.(웃음)
Q. 고3 수험생 역할을 맡아 교복을 다시 입게 됐다. 고3으로 돌아간 소감?
민도희 : 교복이 주는 묘한 감정이 있다. 성인이 된 후 작품들을 하면서 몇차례 교복을 입었다. 그때마다 추억이 떠올려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실제로 난 고3 때 데뷔 후 활동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오히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고3 생활을 들여다보고 상상할 수 있었다. 난 수능도 치르지 않아서 관련 용어들도 잘 몰랐다. 그런 생활들을 안했다보니 간접경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Q.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민도희 : 나 스스로 ‘인서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열심히 찍었다.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으니 큰 관심 부탁드린다. 재밌게 공감하시면서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장영남 : 도희의 말대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한달 넘는 시간동안 촬영하면서 편하고 즐거웠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우리의 마음이 시청자 분들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길 바란다.
한편, 인서울은 오는 29일(월) 오후 7시 네이버 V오리지널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 공개된다. JTBC에서는 8월 4일(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2시 20분에 2화 연속 방영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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