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언론, "발렌시아, 단장 해임 결심 확고"...이강인 새 국면 맞이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7.29 18: 21

갑작스런 변화다. 이강인(18)의 소속팀 발렌시아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을 경질하기로 결심했다. 이는 이강인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COPE'은 발렌시아 피터 림 구단주는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을 해임하기로 확실하게 결심을 굳혔으며 싱가포르에서 날아온 아닐 머시 회장이 이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알레마니 단장 시대는 갑작스럽게 저물게 됐다. 기사에 따르면 피터 림 구단주는 최근 몇 주 동안 알레마니 단장 해고 여부를 고민했으며 아닐 머시 회장이 이날 해고 사실을 알레마니 단장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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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림 구단주와 알레마니 단장은 클럽 운영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사이가 서서히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림 구단주, 머시 회장, 알레마니 단장, 파블로 롱고리아 기술이사가 싱가포르에서 가진 회의에서 갈등이 폭발했다.
특히 알레마니 단장은 피터 림 구단주가 클럽 운영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막시 고메스 영입 과정 등이 피터 림 구단주가 관여하면서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머시 회장은 알레마니 단장을 적어도 이번 시즌까지는 클럽에 남도록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알레마니 단장은 현재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에게 자신이 클럽을 떠나더라도 팀에 남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알레마니 단장의 경질은 시즌을 앞둔 발렌시아에 후폭풍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일단 알레마니 단장이 데려왔던 롱고리아 기술이사도 함께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토랄 감독도 동반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
알레마니 단장이 지난 2017년 5월 영입한 마르셀리노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발렌시아를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린 4위에 올려놓았다. 발렌시아 선수단에서도 알레마니 단장과 토랄 감독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알레마니 단장과 토랄 감독의 거취는 이강인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토랄 감독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NFS(Not For Sale)로 정한 만큼 이적할 클럽을 알아보는 중이었다. 하지만 단장과 감독이 새롭게 클럽에 합류할 경우 이강인의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과연 발렌시아 수뇌부의 변화가 이강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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