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한국 부임설 돌았던 르나르와 계약 체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30 07: 23

기묘한 인연. 사우디 아라비아가 다시 한 번 한국 국가 대표팀 부임설이 돌던 감독을 사령탑으로 모셨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차기 타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프리카통인 르나르 감독은 네이션스컵 사상 처음으로 다른 팀으로 2회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다. 2012년 잠비아, 2015년 코트디부아르로 정상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무대에서도 성과를 냈다. 모로코를 이끌고 참가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서 나름대로 저력을 뽐냈다. 스페인-포르투갈-이란과 한 조에 포함되어 선전했다.
자연스럽게 월드컵 직후 여러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 대표팀 부임설이 돌기도 했다. 결국 위약금 문제 등으로 인해 르나르 감독은 모로코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후 네이션스컵 준비에 전념했다.
모로코는 2019 네이션스컵 16강에서 약체 베냉과 승부차기 끝에 패해 고배를 맛봤다. 기대 이하의 성과에 르나르 감독 역시 팀을 떠나야만 했다. 사우디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르나르 감독을 낚아챘다.
사우디는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 이후 에드가르두 바우스, 후안 피치 등 후임 감독이 연달아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당연히 르나르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서 사우디는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예멘, 싱가포르와 함께 D조에 속했다. 당장 오는 9월부터 예선 일정이 시작된다. 과연 르나르 감독이 아시아 무대서도 지도력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