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와 아이들'의 분전, 아쉬웠던 서울의 여름행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7.30 08: 48

최용수와 서울의 분전은 이어질 수 있을까?.
FC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서 영입을 하지 못했다. 다른 팀들이 적극적인 영입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의 영입은 전혀 없었다.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서울이 영입전에서 발을 뺀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지난 시즌 막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은 팬들의 외침을 잊지 않고 치열하게 싸웠다. 팬들은 '잊지말자 2018, 함께뛰자 2019'를 외쳤다. 

후반 서울 페시치가 4대1로 앞서가는 골을 성공시키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최용수 감독 아래 선수단의 치열한 모습은 결과로 드러났다. 서울은 22라운드를 마친 현재 12승 6무 4패 승점 42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전북-울산이 승점 48점을 기록한 가운데 선두 경쟁에 뛰어 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수 영입이 절실했다. 
최 감독이 가장 원했던 선수보강은 수비수 영입이었다. 김원균이 부상을 당한 뒤 서울 수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더운 날씨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도 큰 서울은 중앙 수비수 영입을 추진했다. 물론 최용수 감독은 연봉이 높은 선수를 영입해 달라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구단은 코칭 스태프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물론 협상 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있다. 서울에서 뛰었던 고명진은 현재 카타르 알 라이얀을 떠나 무적인 상태다. 하지만 구단의 뜻과는 다르게 협상은 쉽지 않았다. 카타르에서 워낙 높은 연봉을 받았던 고명진은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서울과 협상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서울에서 자란 고명진 영입은 구단의 자존심도 걸린 문제였다. 최용수 감독도 고명진이 합류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만들 것으로 판단했다. 원래 원했던 중앙 수비수는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고명진이 원했던 높은 연봉을 맞추지 못한 서울은 결국 제대로 된 협상을 하지 못한 채 그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문제는 최용수 감독이 원하는 수비수 영입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끝내 움직이지 않았고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팀의 레전드인 감독에게 모든 책임을 돌려서는 안된다. 서울이라는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는 레전드에게 걸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 고명진 영입은 불발 됐더라도 감독이 원한 선수 영입은 적극적으로 펼쳤어야 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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