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원태인의 꿈꾸는 여름 삼성 그리고 가을야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7.30 10: 23

'특급 신인' 원태인(삼성)이 '5강 진출'과 '신인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원태인은 후반기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지난 28일 대구 한화전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은 6이닝 6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4승째. 지난달 9일 문학 SK전 이후 4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원크라이(원태인+크라이)'라고 불릴 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원태인. 든든한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 투수가 된 소감을 묻자 "선배님들께서 수비도 잘 해주시고 정말 감사드린다. (박)해민이형이 이제 타선이 터질 거라고 점수 내서 이길 거라고 편하게 던지라고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태인 /rumi@osen.co.kr

이어 "(첫승 달성 후 선수단에 피자를 돌리면서) 치즈 크러스트를 추가하지 않았다. 진작에 추가했어야 하는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원태인은 신인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언론에서 많이 언급해주시니 저도 사람인지라 안보는 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경기할 때 만큼은 신인왕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정)우영이와 계속 경쟁하고 싶었는데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돼 아쉽다. 하루빨리 복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대답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뒤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원태인. '대프리카'라고 불릴 만큼 무더운 대구에서 여름을 보낸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는 "신인이다 보니 시키는 대로 하고 있다. 권오원 컨디셔닝 코치님을 비롯해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력 관리를 잘 해주셔서 늘 감사드린다. 임대기 사장님께서 좋은 유산균과 비타민을 보내주셔서 잘 챙겨먹고 있다"고 했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오히려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저도 한 번 쉬고 왔기에 선발 투수로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던져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맥 윌리엄슨이 가세하면서 득점 지원에 더 도움이 되기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5강 진출을 가장 큰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후반기 시작하면서 33승 17패를 목표로 잡았다. 여름이니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름 삼성 아닌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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