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갈매기' 호세,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7.30 13: 19

펠릭스 호세.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8년 이후 KBO리그를 거쳐간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답게 그 활약은 대단했다. 1999년 롯데에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호세는 그 후 2001년, 2006~2007년까지 4시즌을 뛰었다. 선수 생활 말년에는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초창기에는 우익수로 나섰다.
39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9리(1330타수 411안타) 95홈런 314타점 247득점 22도루 OPS 1.023을 기록했다. 1999년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극적인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2001년에는 역대 시즌 최다 127개의 볼넷을 얻을 만큼 공포의 존재였다. 그해 출루율(.503)은 리그 역대 최고 기록. 2006년에는 만 41세 나이에 22홈런을 쳤다. 

[사진]김평호 야구대표팀 전력분석총괄코치 인스타그램

뛰어난 실력 못지 않게 악동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1999년 삼성과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역대급' 사고를 쳤다. 6회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온 뒤 관중이 던진 생수병이 급소를 강타했다. 이에 격분한 호세는 1루 관중석을 향해 배트를 투척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고 경기가 치러진 대구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호세는 이후 2001년 삼성 투수 배영수, 2006년 SK 투수 신승현의 위협구에 격분해 주먹을 휘둘렀다. 불같은 성질로 악명이 높았다. 
호세가 롯데를 떠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팬들의 기억 속에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회자되고 있다. '검은 갈매기' 호세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대표팀의 전력 분석을 위해 팬아메리카 대회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 머물고 있는 김평호 야구 대표팀 전력분석총괄 코치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김평호 코치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팬아메리카 대회 전력분석하러 왔다가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1999년~2007년 롯데 전성기를 이끌던 펠릭스 호세. 악동 소리 듣던 성깔 있는 선수였기도 하지만 야구 실력만큼은 최고였다.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 타격 코치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전히 팬들에게 그리움 가득한 호세. 더 이상 선수로 뛸 수 없겠지만 지도자로서 KBO 리그를 다시 밟을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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