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뿐만 아니라 세리에A에도 항의 서한 보냈다".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실시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친선전을 통해 드러난 논란들에 대해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프로축구연맹 김진형 홍보팀장은 “유벤투스 구단에 공식적으로 항의서한을 보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했고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경기가 열린 지난 26일 킥오프 시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팬 사인회도 유벤투스 측이 태풍으로 한국에 늦게 도착하면서 호날두 등 주축 선수들 없이 진행됐다.
연맹은 공문을 통해 이같은 유벤투스의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다. K리그 명예가 크게 실추된 상황에 대해 김진형 팀장은 “계약 내용 위반에 대해서만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았다. 현재 일어난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 구단 뿐만 아니라 세리에 A 사무국에도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김진형 팀장은 사전 계약관련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계약이 호날두 출전 여부는 계약에 들어가 있었다. 호날두 출전 여부는 따로 계약이 되어 있었다”면서 “이미 알려진 것처럼 전후반을 각각 40분씩 하고 하프 타임을 10분만 하자고 제안했다. 특별한 설명 상황 없이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유벤투스의 제안은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어 그는 "계약서에서 위배된 킥오프 지연-호날두 미 출전-팬 미팅 불참-주전급 선수 출전여부 등이 문제가 됐다. 현재 반응을 쉽게 판단하기 힘들다. 추후에 논의를 더 해야 한다”면서 “현재 더페스타의 반응이 없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작성한 상태다. 반응에 따라 향후 대응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주최사는 아니었지만 경기 일정 조율 등 이번 친선경기에 깊숙히 관계했던 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흔들리면서 부담이 커졌다. 김 팀장은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벤투스 관계자가 직접 연맹을 찾아와서 친선경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처음 친선경기를 제안 받았을 때 전세기를 비롯해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진형 팀장은 "킥오프 시간 지연 등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모두 계약서에 들어있다. 유벤투스 관계자가 원만한 경기 진행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이야기 했다. 기본적으로 약속된 부분은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기를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노하우가 있고 대행사도 많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