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삼성)가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김윤수는 오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범수(한화)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김윤수는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우완 정통파.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15차례 등판해 1승 1패(평균 자책점 5.55)를 거뒀다. 최고 152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
9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신분이 변경된 김윤수는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0-2로 뒤진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선 김윤수는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149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김윤수는 선두 타자 한승택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정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창진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김윤수는 박찬호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다.
삼성은 9회 박해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에 이어 이학주의 끝내기 안타로 3-2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데뷔 첫 등판에 나선 김윤수는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한수 감독은 김윤수를 두고 "좋은 기운을 가진 선수"라고 표현했다. 정식 선수로 전환되자마자 1군 승격 기회를 얻었고 첫 등판에서 승리까지 챙겼으니 그럴 만도 했다. 김윤수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