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출전시간 보장 여부, 발렌시아 수뇌부 갈등까지 불렀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7.30 15: 20

발렌시아 수뇌부가 해체 위기에 처했다. 그 원인 중에는 이강인의 거취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온다세로'에 따르면 발렌시아 피터 림 구단주가 최근 갈등을 빚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을 곧 해임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을 코앞에 둔 발렌시아에게는 최악의 악재다. 
온다세로는 피터 림 구단주와 알레마니 단장의 관계가 급격하게 나빠진 이유로 '오타멘디 영입 포기', '이강인 거취', '하피냐 영입 시도' 3가지 주요 문제를 꼽았다. 이 문제들이 발렌시아 수뇌부 위기를 촉발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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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강인의 경우 피터 림 구단주는 임대를 보내지 말고 발렌시아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줘야 한다고 봤다. 만약 기회를 주지 못한다면 이강인을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곤살로 게데스와 데니스 체리셰프가 있는 만큼 이강인 옵션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임대를 보내야 한다고 봤다. 알레마니 단장도 토랄 감독의 의견을 지지했다.
가장 큰 갈등을 부른 것은 니콜라스 오타멘디(맨체스터 시티) 문제였다. 구단주와 가까운 슈퍼에이전트 멘데스가 오타멘디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에세키엘 가라이,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를 신뢰하는 토랄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
다음은 하피냐다. 하피냐는 알레마니 단장과 토랄 감독이 원하는 선수다. 하지만 거의 마무리 단계에서 피터 림 구단주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피터 림 구단주가 사인을 거부하고 있다.
알레마니 단장은 피터 림 구단주가 클럽 운영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불만이 쌓였다. 최근 막시 고메스 영입 과정에도 피터 림 구단주가 관여하면서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는 전날 29일 아닐 머시 회장을 비롯해 알레마니 단장, 파블로 롱고리아 기술이사, 토랄 감독이 모여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머시 회장은 피터 림 구단주의 뜻대로 알레마니 단장의 해임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5시간에 걸친 긴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음날 다시 한 번 회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머시 회장은 알레마니 단장을 적어도 이번 시즌까지는 클럽에 남도록 중재하고 있다. 알레마니 단장이 클럽을 떠나게 될 경우 롱고리아 기술이사는 물론 토랄 감독까지 줄 사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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