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상황이 안 좋다 보니…”
한화는 지난 28일 경기 후 LG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완 투수 송은범을 넘겨주는 대가로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을 받았다. 불펜의 핵심 중 하나로 활용하던 송은범을 내주며 즉시 전력 출혈을 감수했다. 신정락의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지금 당장 가치를 보면 송은범이 아까울 수밖에 없다.
현장으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3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송은범이 빠진 것에 대해 “아쉽다. 아깝긴 하지만 지금 팀 상황이 안 좋고, 다양하게 카드를 맞추다 보니 트레이드가 됐다. LG에서 초반부터 송은범을 필요로 했다”고 밝혔다.

당장 불펜에 공백이 생겼지만 신정락의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 이날 신정락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한용덕 감독은 “구위는 생각대로 좋다. 로케이션이 관건”이라며 “지금 팀에 사이드가 별로 없다. 김재영이 군대를 가야 하고, 서균이 작년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불펜 활용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내년에는 활용 폭을 넓게 바라볼 예정이다. 한용덕 감독은 “지금은 셋업맨이지만 내년에는 선발 등 다른 보직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며 “140km대 중반 구속이나 커브 회전수는 월등하다. 장점이 분명한 선수다. 너무 착하게 보여서 독해지라는 말을 했다. 독하게 하면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화는 선발투수진을 재조정한다. 최근 부진에 빠진 김범수가 다시 불펜으로 이동한다. 31일 선발투수로는 좌완 임준섭을 예고했다. 한용덕 감독은 “1년 내내 선발 때문에 고민이 많다. 이번주를 보고 어떻게 선발진을 구성할지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