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지친 김보경,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30 21: 43

"자타공인 No.1 골키퍼 김승규,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울산 현대는 30일 울산 종합 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김보경의 멀티골과 황일수의 추가골을 더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승점 51, +22)은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전북 현대(승점 48, +27)를 제치고 잠시나마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오는 3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가진다. 반면 3위 서울(승점 42)은 선두권 매치에서 패하며 현대가 형제들과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사진] 연맹 제공.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성과를 냈다.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래도 3-0으로 끝나야 할 경기서 실점하거나 추가골을 못 넣은 것이 아쉽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전반 골을 넣지 못했던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를 투입하며 투톱으로 전환해 서울 수비를 공략했다. 김도훈 감독은 "서울 수비진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 수를 늘렸다. 원래 원톱과 투톱 모두 연습했다. 오스마르 주위의 공간을 잘 공략했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복귀전을 가진 김승규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경기 전 부담가지지 말하라고 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No.1 골키퍼 아닌가. 이날뿐만 아니라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날 김보경은 2분만에 2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김도훈 감독은 "유벤투스전 이후 몸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정신적으로 이겨냈다. 실력은 말이 필요 없는 선수다. 원래 체력을 위해 안배해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끝까지 뛰고 싶어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김도훈 감독은 "사실 유벤투스전 당시에 최용수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도 맞대결 결과가 좋으니 나는 만족한다"라고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울산의 13경기 무패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이 매 경기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크게 기록에 신경쓰지 않는다. 베스트 11이 제대로 나서는 경기가 없다.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주기에 이 분위기 이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교체된 믹스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무릎 통증을 호소해서 바꿨다. 걸어 다니고 있지만, 정확한 부상 정도는 확인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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