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가 여름 극장가의 최대 흥행 복병으로 떠오르며, 31일 개봉했다.
조정석, 임윤아 주연의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작 (주)외유내강, 공동제작 필름케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작품이다.
조정석은 극 중 짠내 폭발 청년 백수 용남을 연기했다. 대학 시절 왕성한 산악부 활동 덕에 자타공인 에이스로 통했던 용남은 취업에 실패하면서 백수 인생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어머니 칠순 잔치 때까진 번듯한 회사에 입사하기를 꿈꿨지만, 최종 탈락 소식을 안고 잔치에 간 용남은 당당히 취업한 의주를 현장에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건물에 유독가스가 피어오르고 일생일대의 결심을 하는 캐릭터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이자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임윤아는 영화에서 현실 퍽퍽한 회사원 의주를 맡았다. 대학 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며 길러온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연회장 행사를 불철주야 도맡아 하는 의주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행사, 진상같은 점장을 상대하던 중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 참석한 반가운 얼굴 용남을 만난다. 용남 가족의 음주가무 현장이 끝날 때까지 행사장을 지키던 의주는 유독가스 재난이 발생하자 매뉴얼 대로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탈출을 유도하는 인물이다.

'엑시트'는 올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빅4(개봉순으로 '나랏말싸미', '사자', '엑시트', '봉오동전투') 중에서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및 배급을 맡았고, 텐트폴(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흥행이 예상되는 영화) 작품이다. 또, 유일하게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 17일 언론시사회를 진행하면서 영화에 대한 호평과 입소문이 본격적으로 퍼져나갔다. 이상근 감독은 첫 상업영화 데뷔작임에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선보였고, 주연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의 찰떡 연기 호흡과 기대 이상의 케미가 칭찬을 받았다.
특히 '엑시트'는 재난 탈출 영화임에도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자주 봐왔던 뻔한 공식이 등장하지 않는다. 관객들을 울리고 말겠다는 억지 감동 코드나 신파, 주먹을 부르는 악역 캐릭터, 무능력한 정부, 고구마에 건빵까지 얹은 답답한 인물 등이 없다.
'엑시트'는 개봉 전날인 30일 오전 8시 33분 기준(영진위 통합전산망), 사전예매량 11만 3,650장을 기록했다. '극한직업'의 2배이자, '부산행'의 11만 장 기록도 뛰어넘어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엑시트'가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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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